서울 이태원동 골목에 ‘대마초 찌거기’…도대체 무슨 일?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 주택가 골목에 대마초 찌꺼기가 버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이태원동 주택가 골목길 한쪽 전봇대 앞에는 높이 30cm쯤 되는 검은색 비닐봉지가 단단히 묶인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주택가 담벼락에서 1m 간격으로 차례로 발견됐던 비닐봉지 4개와 같은 모습이었다.

[사진=123RF]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봉지를 열어보니 짓이겨진 초록색 식물 이파리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었다. 잎사귀나 뿌리 조각이 일부 남아 있는 페트병과, 식물을 빻아 말린 가루가 담긴 비닐팩도 발견됐다.

여기에 흙에 거름을 섞은 배양토와 고양이똥으로 추정되는 오물도 봉지에 함께 담겨 있었다. 배양토는 식물을 빠르게 생장할 수 있게 하고, 고양이똥은 냄새 확산을 막는 역할을 한다.

식물을 빻아 말린 가루가 담긴 비닐팩경찰은 이 봉투 안에 들어있던 모두 5~10g의 물질이 대마초를 재배하고 남은 찌꺼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주변 CCTV 영상에는 이날 오전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검은 봉투를 투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얼굴은 헬멧으로 가려져 있었고 오토바이에는 번호판이 달려있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물질들에 대한 정밀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는 한편, 전문 마약수사팀을 투입해 CCTV 등의 단서를 토대로 쓰레기를 버린 것으로 보이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쫓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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