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선거운동 날개 달고 당무복귀

싱크탱크 ‘미래’ 지정기부금 단체 탈퇴
당통합 한달만에 지방선거 전면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싱크탱크인 ‘미래’가 선거운동 불가라는 제약에서 벗어났다. 작년 12월29일자로 지정기부금 단체 지위를 버림으로써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이 가능해진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6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의무 불이행 형태로 의사를 나타냈고, 이에 취소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의무 불이행은 기부금 영수증을 내지 않는 방법 등으로 이뤄진다.

미래 관계자는 이에 “자진 반납 절차가 없어서 의무이행을 하지 않았다”며 “보고서를 안 낸 것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해서 기부금 영수증을 내지 않았다”고 했다.

지정기부금 단체로 선정되면 ‘혜택’을 받기 때문에 통상 포기할 이유가 없다. 기부를 하는 사람에게 세금공제를 해주기에 더 많은 기부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제약은 ‘선거운동 불가’ 정도다.

미래 관계자는 “지정기부금 단체를 탈퇴하자 몇몇 회원이 탈퇴했다”면서도 “선거운동 문제에선 자유로워졌다”고 했다. 대선과정에서 미래는 ‘정책네트워크 내일’이란 이름으로 안 전 대표의 선거운동을 도왔지만, 지정기부금 단체였던 점이 논란이 돼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이번에 미래의 선거운동이 공식적으로 가능해지면서 전면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미래는 지난 6일부터 ‘화요 토론회’를 개최 중이다. 해당 토론회는 총 7회에 걸쳐 진행된다. 현재 2회차까지 마친 미래는 4회차부터 지방자치와 관련된 주제로 토론을 이어간다. ‘지방재정, 분권화’ 등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전 대표의 당무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안 전 대표의 실제 복귀 시점은 주말이 지난 오는 19일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공식 합당과 함께 백의종군을 선언했지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한 달 만에 다시 당 전면에 나서게 됐다. 우선 그는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전국을 누비며 ‘6ㆍ13 지방선거’ 분위기를 띄운다. 이후 이르면 4월께 후보로 직접 나서 서울을 시작으로 수도권ㆍ충청권으로 이어지는 ‘남하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다만, 오승용 미래 대표는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정기부금 단체 내용은 (내가) 오기 전에 일이라 잘 모른다”며 “(선거운동 할) 용의도, 계획도 없다. 아직까지는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의 중심일 이유가 없다”고 했다.

홍태화 기자/[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