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아베’보다 ‘김정은’에 더 호감

-호감도 김정은 10% 아베 5%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호감도가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북한 등 주변국 정상들 중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호감도가 가장 높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주변국 정상들의 호감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김 위원장에 대해 ‘호감 간다’고 응답한 사람은 응답자의 10%로 아베 총리 5%보다 높았다. 


김 위원장에 대해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83%였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김 위원장 호감도는 낮은 편이고 2013년 두 차례 조사와도 큰 차이 없으나, 지금은 5년 전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됐다. 2013년 김 위원장 호감도 조사 진행 중에는 응답자 일부가 항의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향후 대북 특사단 합의 내용 이행과 남북·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김 위원장 호감도는 달라질 여지가 있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참고로 2013년 2월 조사에서 우리 국민 62%는 김정은 위원장을 ‘호전적인 인물’로 생각했으며, 10%만이 ‘평화지향적’이라고 답했다.

아베 총리에 대해서는 89%가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감도는 24%로 주변 5개국 정상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전임 오바마 대통령이 2013년 두 차례 조사 모두 71%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도는 지난해 5월 호감도는 9%였으나, 11월 초 방한 후 25%로 상승했고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이다. 트럼프 호감도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에서 20% 내외, 60대 이상에서 35%며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43%로 가장 높다.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의 호감도가 19%,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로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이었다.

시 주석에 대한 호감도는 한국을 방한한 직후인 2014년 7월 조사에서는 59%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사드관련 경제 보복 공세 이후인 5월에는 25%로 하락했다. 시 주석 호감도 19%는 여섯 차례 조사에서 가장 낮다. 시 주석에 대해 호감가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66%였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호감 간다’ 13%, ‘호감 가지 않는다’ 68%였다. 의견유보는 19%다. 2013년 8, 9월 조사에서는 한국인 열 명 중 네 명(38%)이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cook@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