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물리학 슈퍼히어로 스티븐 호킹, 그의 업적과 평가는

-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 반열에 올라
- 호킹 복사이론, 시공간의 시작점 분석, 우주과학 대중화도 앞장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지난 14일 타계한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 중 한명이다. 찰스 다윈, 알버트 아인슈타인, 아이작 뉴턴과 같은 거장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대한 학문적 업적을 남겼다.

호킹 박사는 1974년 블랙홀이 실제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다는 당시 학계를 발칵 뒤집은 급진적 이론을 내놓았다. 바로 호킹 복사이론이다. 이 이론 덕분에 고전물리학과 양자물리학의 접점이 만들어졌고 새로운 우주관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스티븐 호킹 박사[연합]

이후 1983년 호킹 박사는 우주에 물리적 경계가 없다는 이론을 발표했다. 우주의 끝에서 끝까지 가는 것은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것과 같다는 얘기다. 이 이론은 시간 역시 경계없이 순환구조로 이어져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1988년 호킹 박사가 펴낸 ‘시간의 역사’는 40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1000만권 이상 판매되면서 우주론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이 책에는 블랙홀과 빅뱅 등에 대한 물리학적 설명과 호킹 박사의 주요 이론들이 소개돼 있다.

특히 호킹 박사는 2016년 인류가 앞으로 100년 내에 지구와 환경이 유사한 또 다른 행성에 식민지를 건설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인류가 멸종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만 그가 말년에 펴낸 수필집에서 “우리 인간이 우주의 탄생의 비밀과 현재 상태를 이해하고 있는데 신이 존재한다한들 어디에 있을 것인가”라는 언급을 하면서 신의 존재의 여부에 대해 조롱하는 모습을 보여 종교계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다.

김홍서 한국천문연구원 이론천문연구센터 박사는 “호킹 박사는 일반상대론과 양자역학을 결합해 우주가 균일하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설명해냈고 블랙홀도 증발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입증했다”면서 “우리는 이 같은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을 앞으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영덕 기초과학연구원 지하실험연구단장도 “1960년대에는 정량적 이론적 연구를 할 수 있는 기반이 전무했던 시기였지만 호킹 박사는 블랙홀에 대한 정량적인 연구를 처음 시작했었다”면서 “물리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우주물리학계 거장의 퇴장에 개인적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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