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거센데…“강의 중 성희롱 발언” 항의로 교수 교체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서울의 한 대학 교수가 “강의 도중 성희롱 발언을 거듭했다”는 학생들의 문제 제기로 수업에서 배제돼고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16일 국민대학교 학내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A 교수는 이달 7일 자신이 맡은 교양과목의 이번 학기 첫 수업을 진행하던 중 ‘여성과 성관계를 갖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며 “이 책을 남학생들에게 추천한다”고 발언했다.

A 교수는 “여자들은 데이트 준비를 안 하는 남자를 싫어하는데 준비를 해와도 싫어한다. 여자들은 이상하다”고 말하는가 하면, 한 여학생을 앞으로 불러내 “이 학생과 데이트하고 싶으냐”고 묻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CG]

일부 학생은 도저히 수업을 듣지 못하고 도중에 강의실을 빠져나갔다고 한다. 온라인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거나 학교 측에 제출할 탄원서를 작성한 학생도 있었다.

학생 반발이 나오자 해당 교수는 두 번째 수업이 있던 14일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면서도 “분위기를 풀려고 한 건데 학생들이 생각보다 개방적이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해당 수업을 맡을 교수를 교체하기로 했다. 다음 주부터 다른 교수가 해당 과목의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진 상태고, 조사 절차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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