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서울시장 판세…민주ㆍ미투, 한국ㆍ내분

- 공정성, 인지도 때문에…내분 일어나는 한국당
- ‘분위기 좋았는데’, 미투폭탄…흔들리는 민주당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서울시장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경선이 본선’이라고 예상됐던 더불어민주당은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을 맞았다. 자유한국당은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후보로 고려하고 있으나, 당 안팎으로 잡음이 생기고 있다.

이 전 처장에 대한 지적은 ‘공정성’과 ‘인지도’에서 기인한다. 김정기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1995년 서울시장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자유경선 원칙을 지켜왔다”며 “이런 관행을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짓밟고 파괴하고 있다”고 했다.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복당 신청서를 제출하며 가진 기자회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전략공천 대상으로 지목된 이 전 처장이 후보로 나서면 김 후보는 경선에 나가지 못한 채 서울시장을 포기해야 한다. 김 후보는 이에 “밀실 공천 주고받았다면 서울시장 후보는 왜 공모했느냐”고 비판했다. 서울시장 후보를 내기도 전에 당내 분란이 생긴 셈이다.

인지도나 인기 측면에서도 이 전 처장은 논란이 됐다. 김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려다 형편없는 지지율에 지레 겁먹은 인물”이라고 했다. 민주당도 “인지도도 매우 낮을 뿐만 아니라 비하와 폄하 발언으로 간간이 시선을 끌어온 ‘올드보이’에 불과하다”고 논평했다.

민주당은 후보 성추문 등 사적 행보 때문에 곤욕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병두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으나, ‘58년 개띠’로 동갑인 여성 사업가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의원직 사퇴까지 선언했다. 민 의원 가족 등은 해당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진실공방을 벌일 뜻을 내비쳤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정봉주 전 의원도 성추행 의혹 관련 진실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 복당을 추진하고 있으나 민주당 지도부는 지방선거전에는 복당을 허락하지 않는 것으로 처리 방향을 잡은 분위기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일어난 성추행 사건 때문에 구설에 오를 뻔했다. 박 시장이 이에 본격적으로 수습에 나선 상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지방선거 때 박원순 선거 캠프 내에서 일어난 성추행 의혹을 조사하고자 꾸려진 진상규명위원회가 12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성추행 문제를 제기한 시랑 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 시장이) 가장 중요한 건 시랑 씨의 안전이라고 했다”며 “뵙고 오니 그간 마음고생으로 얻은 상처가 많이 치유됐다”고 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총괄활동가는 당시 강남 선거연락사무소에서 일한 자원봉사자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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