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피해 포항 아파트, 안전진단 다시 하니 ‘불량’

첫 진단에선 C등급(보통) 나와
주민들 요구로 재진단시 E등급

[헤럴드경제]지진 피해를 본 경북 포항시의 아파트가 1차 안전진단 결과와 달리 재진단 시 ‘불량’ 등급이 나와 주민들이 대피했다. 안전진단을 진행할 때 지하에 매립된 부분을 확인하지 않아 주민들이 붕괴 위험에 노출될 뻔한 것이다.

17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는 북구 흥해읍 대웅파크맨션 1차 아파트가 추가 정밀점검을 실시한 결과 중대 결함이 추가로 발견돼 E등급(불량)을 받았다.

4개월 전 지진 피해를 받은 이 아파트는 지난 1월 안전진단에서는 C등급(보통)을 받았다. 하지만 주민들이 땅 속에 있는 건물의 기초부분을 확인할 필요 있다는 의견을 제기함에 따라 추가 정밀점검을 벌여왔다.


점검 결과 아파트 2개 동의 기초 기둥 43곳 중 18곳이 잘려 끊겼거나 금이 갔고, 보 48곳 중 13곳이 잘려 끊겨 있었다. 이에 따라 진단 등급도 C등급에서 E등급으로 변경됐다. 주민들의 의견으로 추가 점검을 하지 않았다면 아파트 주민들이 붕괴 위험에 노출될 뻔한 것이다.

시는 대웅파크맨션 1차 아파트에서 중대결함을 다수 발견함에 따라 50가구 주민을 대피하도록 하고 이주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현재 흥해구호소에 수용한 42가구 외에 대웅파크맨션 8가구 주민을 추가로 이 구호소로대피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장기 대책으로 임대주택이나 임시주택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지하에 매립된 기초부분 구조체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동안 여진으로 구조체가 추가로 파손된 사실을 이번 점검에서 발견해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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