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갑부 89세 리카싱, 현역 은퇴…후계자로 장남 지명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홍콩 최고 갑부인 리카싱(李嘉誠·89) CK허치슨홀딩스(長江和記實業) 회장이 5월 현직에서 공식 은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 보도에 따르면 리 회장은 이날 실적 발표 회견 직후 성명을 내고 “나는 그룹 회장에서 물러나기로 최근 결심했다”고 밝히고 장남인 빅터 리(李澤鉅·53)를 후계자로 지명했다.

리 회장은 “지난 세월 동안 주주들에게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 기뻤다”며 “이는 저의 가장 큰 영예이며, 저를 사랑하고 지지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콩 최고 갑부인 리카싱 회장이 5월 주주총회에서 공식 은퇴한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에서 태어난 리 회장은 소년 시절 홍콩으로 이주해 항만, 통신, 소매, 부동산 등의 사업에서 성공 신화를 일궈 “슈퍼맨”으로 불렸으며, 자산이 360억 달러(포브스 집계 기준)에 달해 홍콩 최고 갑부로 올랐다. 세계 순위에서는 23번째 부자다.

그는 오는 5월 주주총회에서 공식 은퇴할 예정이다.

리 회장은 CK허치슨홀딩스와 CK애셋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장남 빅터리에게 물려준 후 고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고문료로는 연간 5천홍콩달러(약 68만원)만을 받을 예정인데, 그는 CEO로서도 5천홍콩달러의 월급만을 받아왔다.

리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는 자선 사업에 전념해 의료 부문과 사회적 이슈 등에 특화한 ‘KS-LK 재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앞서 그는 80대의 나이에도 새벽 5시에 일어나 집 옆에 있는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다. 하지만 수 년 전 운동하다 다쳐 미국에서 척추 수술을 했으며, 지난해 주주총회는복통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등 건강이 약화한 모습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