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복당심사 놓고 ‘진퇴양난’ 빠진 민주당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의 복당 심사를 놓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연이어 터지는 민주당 내 불미스러운 일로 곤혹스러운 가운데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아직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복당을 받아들이기엔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5일 민주당 중앙당에 복당 심사를 신청했다. 복당 심사를 받아든 민주당은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었다. 이날 이춘석 사무총장은 “중앙당에서 심사를 해야 하는 건지 서울시당에서 해야 하는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할 만큼 심사에 부담을 보였다.

이후 추미애 당대표가 중앙당에서 처리를 결정했다고 발표하면서 속전속결로 처리가 되는 듯 했으나 당초 이날 결과가 나온다는 것과 달리 민주당은 결과발표를 월요일로 미뤘다.

정 전 의원이 프레시안을 검찰에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를 했다. 이에 프레시안은 16일 정 전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했다. 이렇듯 정 전 의원과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프레시안 간 싸움이 치킨게임으로 치달으면서 민주당의 부담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중앙당이 보수적인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다. 추미애 대표는 안희정 전 지사 사건이 터지고 나서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의 성 평등 의식 제고를 위해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며 미투 운동의 후폭풍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여당 관계자는 “미투 운동으로 이미 민주당이 충북지역 등 선거에 타격을 입은 만큼 앞으로의 선택에서는 최대한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런 상황에서 정 전 의원 18일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현재 정 전 의원은 ‘무소속’으로 후보자 등록을 한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