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광역단체장 ‘선수’ 발표…민주당 공천 지연에 조기 바람몰이

- 17개 중 7개 지역 후보 결정ㆍ경선 방침
- 이번 주 대전시장, 경기지사, 강원지사 후보 결정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결정되면 맞춤형 후보를 내놓는 전략을 구사하려던 자유한국당이 선거전략을 바꾸고 있다.

민주당이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 영향으로 공천이 지연됨에 따라 조기에 후보를 확정하고 바람몰이에 나서기로 전략을 선회했다.

앞서 한국당은 부산시장 후보로 서병수 현 시장, 인천시장 후보로 유정복 현 시장, 울산시장 후보로 김기현 현 시장을 공천하기로 각각 확정했다.


또 충북지사 후보로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 제주지사 후보에는 김방훈 제주도당위원장을 공천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또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후보를 놓고는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하기로 했다.

이번 주에는 대전시장, 강원지사, 경기지사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전시장 후보로는 박성효 전 시장, 강원지사 후보로는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제1차관이 유력하다. 남경필 현 지사와 김용남ㆍ박종희 전 의원이 공천 신청을 한 경기지사 후보는 당원 상대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지만, 남 지사로 낙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핵심 승부처이자 전국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서울시장 후보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은 이 전 처장의 최종 출마 결심이 내려지지 않았고, 출마선언을 공식화한 이에 대한 당의 입장 정리도 필요한 상태다.

충남지사로는 이인제 전 의원과 이명수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은 다른 지역과 달리 경남지사 후보를 놓고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당 지도부는 홍 대표가 경남지사 선거를 자신의 재신임과 연계한 만큼 ‘필승 카드’를 내세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현재는 윤한홍 의원과 박완수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 외에 제3의 후보도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이 이처럼 지방선거 후보 공천에 속도를 내는 것은 ‘미투’ 폭로 등으로 민주당의 공천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굳이 민주당의 후보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빨리 공천을 마무리 짓고 후보들이 조기에 표밭을 다지게 함으로써 바람몰이에 나서는 것이 선거에 훨씬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부분의 후보가 경선이 아니라 전략공천 등의 방식으로 확정되면서 홍준표<사진> 대표의 의중이 지나치게 많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