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장에 美 교수출신 이강…15년 만에 교체

리커창과 같은 베이징대 출신
내부승진으로 기존 금융 정책 연속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신임 행장에 이강(易綱) 부행장이 선임됐다.

신화통신은 19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리커창 총리의 지명을 받아 이어진 투표를 통해 이강 부행장이 저오샤오촨(周小川) 행장 후임으로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미스터 위안화’로 불리던 저우 행장은 15년의 최장수 행장직에서 퇴임했다.

차기 인민은행장으로 이 부행장 외에 궈슈칭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석, 장차오량 후베이성 당서기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으나, 결국 내부 승진으로 결정되면서 정책 지속성 측면에서 시장의 부담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 행장은 앞으로 고질적인 중국 금융시장의 위험을 통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강도 높은 금융개혁과 위안화 국제화 등 힘든 과제를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이 행장이 이끄는 인민은행은 전보다 강화된 권한을 가지게 됐다. 이번 전인대에서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와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가 통합 출범 하면서 일부 권한이 인민은행으로 이관되면서다.

지난주 전인대 기간 기자회견에서 이강 신임 행장은 “자본 계정을 자유화하고 외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를 더욱 용이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이 지속해서 개방됨에 따라 위험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해 향후에도 금융위험 억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강 행장은 베이징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리커창 총리의 같은 과 후배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인디애나대에서 6년간 학생들을 가르쳤을 정도로 영어가 유창하다.

1994년 귀국해 베이징대 교수로 있다가 1997년 인민은행에 합류했다. 2008년 부행장에 올라 저우샤오촨 행장을 보좌했다. 특히 2014년부터 국가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중앙재경영도소조판공실(중재판) 부주임으로 일하면서 시진핑 시대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중재판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류허가 주임으로 이끌던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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