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ㆍ북미정상회담 정중동…최강일, 핀란드서 南北美 1.5트랙 대화 돌입

-北, 남북ㆍ북미정상회담 앞두고 韓美 의중 탐색
-北ㆍ스웨덴 외교장관회담 미국인 억류 문제 논의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반도 정세에 있어서 최대 분수령이 될 4월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북한은 아직까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리용호 외무상이 스웨덴을 찾은데 이어 최강일 외무성 아메리카국 부국장이 핀란드를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대화에 앞선 탐색을 벌이고 있다.

미국연구소 부소장 자격으로 핀란드를 방문한 최 부국장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19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한미 양국의 전직 관료와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1.5트랙(반민반관) 대화에 나선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번 회의는 작년 말부터 북미 간 1.5트랙 대화로 추진됐으나 올해 초 한국이 추가로 참여하게 됐으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를 둘러싼 의견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에선 조동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과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 신정승 전 주중대사, 신각수 전 외교통상부 차관, 김동엽 경남대 교수, 김준형 한동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미국에선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해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미국대사, 북한전문가 봅 칼린, 존 들루리 연세대 교수, 칼 아이켄베리 스탠퍼드대 교수 등이 나선다.

이번 회의는 시간과 장소 등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핀라드 측은 전직 관료들과 전문가들이 북한문제를 논의하는 일상적 모임인데다 최 부국장이 미국의 현직 관료도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북한내 대표적인 대미협상 전문가인 최 부국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회의에 참석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이에 앞서 리 외무상은 마르코트 발스트룀 외교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북한 내 미국인 억류자 문제를 중심으로 북미 간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방송은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인 억류자 문제는 미국에 큰 사안”이라며 스웨덴이 북한에 최후통첩을 하지는 않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평양에서 미국의 영사 업무를 대신하고 있는 스웨덴 외교부도 “회담에서 스웨덴의 영사책임에도 관심을 뒀다”며 미국인 억류 문제를 논의했음을 시사했다.

북한이 억류중인 미국인을 전격 석방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치적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커 북미정상회담 분위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현재 한국계인 김동철 목사와 평양과학기술대에서 근무하던 김학송, 김상덕 씨 등 한국계 미국인 3명을 간첩 및 국가전복혐의 등으로 억류중이다.

북한은 그러나 대내외적으로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공식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강경화 외교장관은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지도자는 지금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그들의 말을 믿고, 그가 공개 메시지를 발표하는데 필요할 시간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 접견ㆍ만찬을 제외하면 지난 2월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설절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이후 한달 넘게 공개활동이 전무해 남북ㆍ북미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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