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키운 카메라 신작…스마트폰과 ‘기능차 벌리고, 가격차 좁히고’

- 소니 ‘a7 Ⅲ’, 250만원 가격으로 500만원대 성능 구현
- 캐논 ‘EOS M50’, 120만원 하이엔드 기술 80만원 후반에 담아
- 100만원대 웃도는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가격차 줄어…‘가성비’로 승부수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올 들어 최고가의 카메라 성능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카메라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고성능을 탑재하면서도 가격 문턱을 예전보다 낮추면서, 진입장벽이 높았던 전문가급 카메라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추세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밀려 프리미엄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했던 카메라 업계는 이제 가격 경쟁력까지 강화하면서 시장 공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 캐논 등 주요 카메라 기업들의 올 출시 신제품은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강화한 것이 공통적인 특징으로 꼽힌다.

소니 ‘a7 Ⅲ’[제공=소니 코리아]

소니가 이날 선보인 ‘알파7 마크3(a7 Ⅲ)’ 제품이 대표적이다. 350만~500만원대의 초고가 제품에 탑재되던 주요 기능이 대거 담기면서도 국내 판매 가격은 249만9000원로 낮아졌다.

‘a7 Ⅲ’에 담긴 ‘자동초점(AF)시스템’의 경우 500만원대 ‘a9’ 제품의 성능을 그대로 이었다.

‘AF 시스템’은 움직이는 피사체의 초점을 빠르게 잡아내는 기술로, ‘a7 Ⅲ’은 피사체가 방향을 바꾸거나 얼굴이 부분적으로 가려진 경우에도 초점을 정확하게 포착한다.

390만원대의 ‘a7R Ⅲ’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4K HDR 동영상 촬영 기술도 담았다. 4K영상에 명암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HDR 기술까지 적용돼 전문 동영상 장비 수준의 촬영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500만원대 ‘a9’과 390만원대 ‘a7R Ⅲ’에 탑재됐던 듀얼 슬롯방식과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전송하는 기술 등이 담긴 점도 특징이다.

소니 관계자는 “소니 제품 중에서도 최고 성능 제품에만 담겼던 주요 기술을 대거 탑재하면서도 가격은 200만원 중반대로 낮아져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초고가 전문가급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캐논 ‘EOS M50’[제공=캐논 코리아]

앞서 이달 초 출시된 캐논의 미러리스 카메라 ‘EOS M50’도 기존 120만원대의 고사양 제품의 성능을 담으면서도 가격은 80만원대 후반으로 낮췄다.

120만원대의 캐논 최고사양 제품에 탑재됐던 ‘듀얼 픽셀’ 기능이 적용돼 움직이는 피사체를 추적하는 기능이 강화됐다. 최고가 사양에 탑재되는 최신 영상엔진 ‘디직8(DIGIC 8)’이 적용, 4K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캐논 관계자는 “그동안 하이엔드 제품에 탑재된 주요 기술이 내장되면서 가격은 80만원대로 책정됐다는 점에서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갈수록 고도화되자, 그동안 카메라 업체들은 모바일에서는 구현하기 힘든 ‘프리미엄급‘ 기술로 차별화 전략을 취해왔다.

여기에 카메라의 가격은 낮아지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은 100만원을 웃돌면서, 전문가급 카메라와 스마트폰의 가격 격차까지 좁혀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좋아졌지만 모바일로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는 전문가급 기술을 원하는 소비자를 집중 공략해왔다”며 “카메라 가격도 예년보다 낮아짐으로써 소비자 수요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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