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들 베트남 진출 활발, 10년 간 6배로

$2018만(2007년)→$1억2308만(2017년)
22~24일 문재인 대통령 방문, 협력강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내 금융회사들의 베트남 투자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1~24일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베트남 경제성장과 더불어 금융권 ‘신남방정책’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해외투자통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업 및 보험업권의 베트남 투자액은 지난해 1억2308만달러(약 1315억원) 수준으로 10년 전인 2007년 2018만달러(약 216억원)에서 509.88% 급증했다.

[자료=한국수출입은행]

10년 간 누적 투자액은 7억1119만달러(약 7599억원)에 달했고 지난 1993년 이후 전체 투자액은 7억9980만달러(약 8546억원)로 1조원에 육박했다. 신고금액은 3543만달러에서 2억5676만달러로 급증했다. 총 신고금액은 15억928만달러였다.

현재 베트남에는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들도 앞다퉈 진출한 상태다. 롯데카드는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소비자금융 및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했고, 보험사들 중에서도 삼성화재, 삼성생명, 현대해상,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이 베트남에 발을 들였다.

정부가 대(對)아세안 경제협력정책인 ‘신남방정책’을 추진하면서 대거 베트남에 자리를 잡은 국내 금융사들도 새로운 투자기회를 엿보고 있다.

문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역시 이같은 협력 강화방안의 일환이다. 이번 방문일정에 동행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한ㆍ베트남 금융협력포럼’에 참석해 양국간 금융협력 확대를 제안하고 베트남 중앙은행과 핀테크(fintech)와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다. 베트남 재무부 장관과도 면담을 통해 금융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최근 금융당국의 금융기관 해외진출 규정 개정은 금융권의 ‘신남방정책’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지난 8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기관의 해외직접투자시 신고를 보고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융기관의 해외진출에 관한 규정’의 일부 개정 규정을 고시했다.

이번 개정을 통해 금융기관이나 현지법인, 현지법인금융기관이 해외직접투자를 하거나 신고 내용을 변경ㆍ청산하는 경우, 이를 사전에 신고하는 것에서 3개월 이내 보고하는 것으로 전환했다.

또한 금융기관 등이 역외금융회사를 설립하거나 내용을 변경ㆍ청산하는 경우에도 신고에서 1개월 내 보고로 바꿨으며 일부 서류제출도 생략하는 내용을 담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1월 외국환거래법령상 자본거래 신고를 규정하고 있는 ‘외국환거래규정’이 일부개정됨에 따라 이에 부합하도록 규정을 개정하고, 해외직접투자 신고 수리 기준 현행화 및 신고 서류 간소화 등을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규정 개정을 통해 금융기관의 해외투자시 사전에 신고하지 않고 사후에 보고를 할 수 있도록 해 금융기관의 경영활동, 영업적 측면에서 효율적이고 활력도 제고할 수 있으며 자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추세를 볼때 동남아시아 진출이 많이 늘고 있어 결과적으로 신남방정책에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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