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3파전’으로 가닥

- 우상호 이어 박영선 출사표…‘3선 도전’ 박원순, 내달 선언할 듯
- 정봉주, ‘복당 보류’ 기류에도 출마 선언…무소속 출마 시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이 사실상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박영선ㆍ우상호 의원이 도전장을 내미는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영선 의원은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자연과 경제, 문화가 숨 쉬는 미래 서울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며 서울시장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숨 막히는 서울’을 ‘숨 쉬는 서울’로 바꾸기 위한 환경ㆍ경제ㆍ문화 분야의 3대 비전을 제시한 데 이어 블록체인을 이용한 ‘서울코인’의 도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에도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했으나 당내 경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책대결을 하고 싶다”며 “박 시장의 6년을 1, 2기로 나누면 1기는 잘했지만 2기는 미세먼지, 도시재생 등의 정책 면에서 실기했다고 본다”며 박 시장에 견제구를 날렸다.

당내에서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건 우상호 의원이다.

우 의원은 지난 11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어 “무난하지만 새로울 것이 없는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며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 의원은 ‘균형발전 서울’, ‘생활적폐 청산하는 공정 서울’, ‘칠드런(Children) 서울’을 골자로 한 3개 시정목표를 내건 데 이어 무료 공공 와이파이(Wi-Fi) 등 생활밀착형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당 전국청년위원회 행사에 참석해 ‘청년 표심’공략에도 열을 올렸다. 다른 후보들보다 대표 공약 등을 미리 제시해 놓은 만큼 앞으로 펼쳐질 주요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반면 3선 도전에 나서는 박 시장은 일단 시정에 전념하면서 선거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만큼 최대한 ‘현역 프리미엄’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는 2014년 6ㆍ4 지방선거 때도 선거를 20일 앞두고 공식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박 시장의 출마선언 시기는 4월 중순께가 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선거 캠프는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정식 개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욱 정무부시장 등 박 시장을 보좌해온 정무직 공무원 일부는 선거 준비를 위해 오는 20일께 일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6파전이 예상됐던 민주당 내 서울시장 경선이 3파전으로 규모가 줄어든 것은 잇따른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 폭로와 현역 의원 출마 제한 등의 영향 때문이다.

당이 원내 1당 유지를 위해 현역 의원의 출마 자제를 권고하면서 전현희 의원이 “‘강남벨트’의 정치적 구심점으로서 자리를 지키고 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안팎의 요청이 있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고, 민병두 의원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대외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18일 마포구 연남동 ‘연트럴 파크’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한 정봉주 전 의원은 민주당 복당과 함께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려 했으나 뜻밖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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