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행촌권 성곽마을 주민협의체’, 풀뿌리 민주주의 실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에는 주민이 주도해 도시재생을 이끌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몸소 실천하는 모임이 있다. 바로 ‘행촌권 성곽마을 주민협의체’에 대한 이야기다.

종로구는 교남동 일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행촌권 성곽마을 주민협의체’가 그 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동네 민주주의 컨퍼런스’ 참가단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고 19일 밝혔다.

동네 민주주의 컨퍼런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전국단위 행사로 오는 4월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민이 지역의 주인이 되는 동네 민주주의의 확산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전국 13개 주민단체가 민주주의 성공사례에 대해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홍보부스를 운영해 주민단체들이 이제껏 거둔 여러 성과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행촌권 성곽마을은 인왕산 자락의 한양도성과 어우러진 구릉지 마을로 근ㆍ현대사의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간직한 지역이다. 예로부터 ‘물맛이 좋은 동네’, ‘한국 커피 문화의 발상지’ 등으로 불렸으며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연대해 활발한 주민자치활동을 펼쳐왔다. 그 예로 2014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성곽마을 추진단’ 구성을 의결하고 주민 의견을 각종 정책에 적극 반영했다.

4대문 안에 농산물을 제공하던 경작지의 특성을 살려 육묘장, 도시텃밭, 양봉장 등 다양한 도시농업 공동체를 운영했으며, 이 일대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도시농업 앵커시설 ‘행촌공터’ 3개소를 개소해 주민 참여와 공유가치 실현에도 힘쓰고 있다.

또 늘어나는 방문객에게 지역을 효과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지역민으로 구성된 행촌공감 마을 해설사를 양성하고, 주민 바리스타 교육도 진행했다. 이에 2017년 8월 서울시로부터 주거환경관리 사업구역으로 지정됐으며 ‘도시농업 특화마을’로 지역 만이 보유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컨퍼런스 참가단체 선정은 지역 주민들의 인내와 노력이 거둔 귀한 결실”이라며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규제로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던 주민들이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얼마나 애써왔는지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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