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 “보라카이섬 1년간 폐쇄”

보라카이

필리핀 정부가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섬을 1년간 폐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리조트는 영업이 중단됐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로이 시마투 필리핀 환경부 장관은 “최대 1년 동안 보라카이 섬을 폐쇄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보라카이를 ‘시궁창’(cesspool)이라고 부르며 하수와 쓰레기가 보라카이 섬 환경을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필리핀 정부가 보라카이 환경정화를 위해 섬을 폐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환경정화 작업에 대한 최종 결정은 환경부 장관이 내리는 만큼 보라카이는 1년간 폐쇄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마리아 파즈 루나 환경부 차관은 “1년 이내에 섬 청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동안 일자리를 잃게 되는 노동자들을 위해 주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라카이) 호텔의 경우, 청소와 재건 사업이 끝나면 관광사업에 더 적합한 환경이 되기 때문에 그들은 감사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가 보라카이 섬에 해군을 투입할 수도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필리핀 매체 인콰이어러는 관계자를 인용해 두테르테 정부가 보라카이의 불법 건축물을 모두 정리하기 위해 해군 투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의 결정에 리조트 업체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라카이 리조트 웨스트 코브는 지난주 정부의 폐쇄 결정에 문을 닫았다. 무허가 건물이라는 이유였지만 리조트 업체는 법적 근거가 없는 조치라며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보라카이 지역사회는 갑작스런 폐쇄 결정에 당황하는 분위기다. 지역문제를 담당하는 보라카이 재단의 네네트 그라프 회장은 “일단 한 번 폐쇄하면 재기가 어렵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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