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에 2억 뇌물”…지광스님은 누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명박 전 대통령에 2억여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지광스님은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즈 기자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06년부터 부산의 일간지인 ‘국제신문’ 회장직을 맡고 있는 현직 언론인이다. 국제신문의 대주주는 지광스님이 주지로 있는 능인선원이다.

19일 월간조선에 따르면 지광스님은 또 2007년 학력위조 논란에 휩싸여 스스로 허위학력을 인정한 바 있다. 

지광 스님 [사진=능인선원 홈페이지]

이와관련 지광스님은 당시 “고교 졸업 후 1976년 당시 학력제한이 없던 한국일보 기자 시험에 합격했다가 입사 후 이력서에 서울대 공대 중퇴라고 기재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며 “입산 출가한 후에도 이런 사실을 밝히지 못한 것을 참회한다”고 말했다.

지광스님은 한때 강남일대에서 ‘서울대 나온 기자 출신 엘리트 스님’으로 유명했고 이런 사실이 포교에도 상당히 도움이 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2007년 12월 대선을 며칠 앞두고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능인선원 주지인 지광 스님을 만나라고 지시했다. 선원은 불교 교육기관이다.

능인선원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있으며 신도 수가 25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선원(禪院·불교 교육기관)의 하나로 꼽힌다.

이후 김 전 기획관이 서울 모처에서 지광 스님을 만났고 “불교대학 설립에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여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김 전 기획관은 이런 내용을 진술했고, 지광 스님도 최근 검찰 조사에서 돈을 건넨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지광 스님으로부터 돈 받은 사실이 없고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그러나 검찰은 김 전 기획관 등의 진술이 구체적이어서 이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에 추가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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