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뇌전증ㆍ조현병 등 중추신경계 질환에 ’집중‘

-SK케미칼, 서방형 뇌전증 치료제 ’큐덱시‘ 출시
-SK바이오팜 수면장애 치료제, FDA가 승인 검토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SK가 뇌전증ㆍ조현병 등 중추신경계 질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이 치료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케미칼은 국내 최초 서방형 토피라메이트 성분 뇌전증 치료제 ‘큐덱시서방캡슐’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큐덱시서방캡슐은 흔히 간질로 잘 알려진 뇌전증으로 인한 발작을 개선하는 치료제로 약물이 체내에서 서서히 흡수되는 서방형 제형이다. 지난 2014년 미국 제약사인 ‘업셔 스미스’가 처음 개발해 미 FDA 허가를 받았다. 


기존 발작 개선 치료제는 속방형 제제만 있었기에 하루 2번 복용해야 증상을 조절할 수 있었다. 하지만 큐텍시서방캡슐은 서방형 제제로 1일 1회 복용으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큐덱시서방캡슐의 출시로 뇌전증 환자의 약물 복용 횟수를 1일 1회로 줄여 환자의 만족도와 복약 순응도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환자와 의료진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25mg, 50mg, 100mg 용량 외에도 200mg 고용량 제품을 추가했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뇌전증치료제 시장은 연간 1100억원 규모다. 이 중 토피라메이트 성분 시장은 약 220억원으로 파악됐다.

한편 SK의 또 다른 제약바이오 계열사 SK바이오팜 역시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에 집중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미 재즈사와 공동개발한 ‘SKL-N05(성분명 솔리암페톨)’가 지난 해 12월 미 FDA에 신약판매 승인 신청(NDA)을 한 뒤 접수가 완료돼 승인 여부를 확정 짓기 위한 검토가 최근 시작됐다고 밝혔다. 심사 기간이 통상 신약판매 승인 신청 접수일로부터 약 10개월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는 한 최종 승인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SKL-N05에 대한 임상 1상을 완료한 뒤 재즈사에 기술 수출을 했다. 이후 공동개발을 통해 지난 해 임상 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면증 및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장애 환자 88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에서 SKL-N05는 위약에 비해 주간 졸림증이 현저히 개선됐다.

한편 SK바이오팜이 독자개발 중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역시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올 해 하반기 미 FDA에 신약판매 승인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SK가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 세계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14년 기준 81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항암 치료제 분야와 함께 양대 의약품 시장으로 꼽히며 오는 2021년에는 9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마다 자신들이 특별히 강한 분야가 있기 마련인데 SK 계열 바이오사들은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중추신경계 질환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