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 2기 ‘리커창 패싱’ 고조…무늬만 2인자로 전락할까

국무원 축소, 류허 부총리의 부상
리코노믹스 유명무실…경제 장악력 떨어져
향후 5년 금융리스크ㆍ빈곤ㆍ환경 관리가 주요 임무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 내각 구성이 19일 완료된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가 ‘무늬만 2인자’로 남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국무원의 권한이 축소된 데다, 시진핑 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류허(劉鶴) 주임이 부총리로 선임되면서 경제 문제를 시 주석과 직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사진=AP연합뉴스]

19일 대만 롄허바오는 국무원 개편 작업을 통해 국무원의 기능과 권한이 축소되면서 리커창 총리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 총리는 18일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에서 찬성 2964표 반대 2표의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다. 그는 일어나 고개를 숙여 사의를 표했고 시진핑 주석과 악수했다. 롄허바오는 시진핑과 리커창이 이번 회의 기간 이날 가장 많이 소통했다며 둘의 관계가 서먹한 사이임을 지적했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경제를 중심으로 한 내정은 총리의 몫이었다. 장쩌민 주석 때 주룽지 총리, 후진타오 주석 때 원자바오 총리 등 주석의 영역과 분리돼 경제 정책을 총괄했다.

하지만 리커창 총리는 전임자들과 달리 장악력이 떨어졌다는 평을 받는다. 시진핑 집권 초기 그의 이름을 딴 질적 성장 위주의 ‘리코노믹스(리커창 이코노믹스)’는 자취를 감췄고, 대신 시 주석이 매년 연말 경제공작회의를 직접 챙기며 경제 분야도 장악했다.

게다가 집권 2기에는 시진핑의 최측근인 류허 부총리가 실질적인 경제 사령탑 역할을 하면서 리 총리의 역할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롄허바오는 “리커창 총리가 지난 5년간 연 평균 경제성장률 7.1%를 이룬 점 등은 인정받고 있지만 대기오염, 빈부격차, 의료ㆍ교육 개혁 등은불만을 사고 있다”면서 “앞으로 리 총리의 주요 임무는 시진핑이 정한 금융리스크 해소와 빈곤 퇴치, 환경오염 등 3개 전략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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