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에 ‘경고등’…“닷컴버블 터지기 전과 비슷”

CNBC “기술주-유틸리티주 가격 퍼포먼스 격차 확대”
“90년대 후반 닷컴 주식 집착이 오늘날 FANG 주식으로 대체”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기술주에 투자자들이 쏠리는 현상에 대해 지난 2000년 닷컴 버블이 터지기 직전과 비슷한 상황이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19일(현지시간) “최근 위험한 기술주와 안전한 유틸리티주 간의 주가 퍼포먼스 차이가 18년 전 닷컴 버블이 붕괴됐을 때에 거의 근접한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유틸리티주는 전력, 가스, 수도 등을 제공하는 공공사업(유틸리티) 관련 회사의 주식을 말한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투자회사 로이트홀트 그룹(Leuthold Group)의 수석 투자전략가 짐 폴슨은 ‘인기/비인기 비율’(PP 비율)이라는 측정법을 이용, 9년 전 시작된 강세장에 위험 신호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강세장에서 PP 비율의 크기는 덜 극적이지만, 특성은 1990년대에 발생한 것과 놀랍도록 비슷하다”면서 “1990년대 후반 닷컴 주식에 대한 집착은 오늘날 FANG 주식에 대한 매료로 대체됐다”고 지적했다. FANG은 기술주인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구글의 모회사)을 가리킨다.

기술주와 유틸리티주 간의 퍼포먼스 차이는 9년 전 황소장이 시작된 이후 초반에는 별로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2016년 이후로 확대돼 최근 몇 달 동안 급증했다.

폴슨 전략가는 “이것이 닷컴 버블 시대처럼 거대한 붕괴가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현재 강세장의 성격이 바뀌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신호”라고 말했다.

유틸리티주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5.5 % 하락한 반면, 기술주는 거의 7% 상승하며 시장에서 최고의 실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날 오후 기술주는 페이스북 주가 약세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이며 평균 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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