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렇게까지 돼버렸다”…칩거 안희정, 친구에 격정 토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여비서 성폭력 의혹으로 고소당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자신에게 은신처를 내어준 대학 동창에게 현재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지난 1차 검찰 소환 이후 10일부터 수도권의 한 야산에 있는 컨테이너에서 머물고 있다. 안 전 지사의 대학 동창 A씨 집에 딸린 거처다. 안 지사의 가족은 컨테이너 근처의 A씨 집에 머물렀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안 전 지사는 부인이 원망 섞인 말을 내놓을 때마다 고개를 숙인 채 말 없이 듣기만 했고, 밤에 술을 마셔야 잠을 청할 수 있을 만큼 괴로워한다고 한다.

또한 안 전 지사는 종종 A 씨에게 “아이고 내가 이렇게까지 돼 버렸다, 친구야”라며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 전 지사는 20시간 20분에 이르는 2차 검찰 조사를 받고 20일 아침 귀가했다.

지난 19일 오전 10시 서울 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에 소환됐던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6시 20분쯤 서부지검을 나서면서 “성실히 조사에 응했다. 그 말씀만 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 예고없이 자진출석, 9시간 30분가량 조사받았다.

안 전 지사는 충남도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와 자신이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로부터 각각 지난 6일과 14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김지은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해외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총 4차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 사이 3차례 성폭행과 4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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