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비상사태에도 관광산업은 호황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휴양지로 유명한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가 지난달 선포된 국가비상사태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몰디브 관광부에 따르면 지난달 몰디브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14만4,2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1,052명에 비해 19.2%가 늘었다.

[사진=123RF]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국가는 중국으로 전년 대비 38%나 늘어난 3만3,506명이 이 기간 몰디브를 찾았다.

2번째로 방문객이 많은 국가는 이탈리아로 1만3,962명이었으며 영국이 1만1,362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 관광객은 2,0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08명에서 10% 줄었다.

비상사태에도 몰디브 관광객이 줄지 않은 것은 비상사태 선포 영향이 주로 수도말레 섬에 국한돼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리조트들의 운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은 데다 항공편과 리조트 예약 취소에 따른 위약금 문제로 인해 비상사태 선포 이전 예약자들의 취소가 많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몰디브 정부가 비상사태 선포 직후 대통령 특사를 중국에 보내 “몰디브에 있는 중국인들과 관련 기관을 안전하게 보호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이른바 ‘우호 국가’의지지를 끌어낸 것도 관광객들의 동요를 막은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몰디브 정부는 지난달 5일 선포해 한 차례 연장한 끝에 오는 22일 종료하는 비상사태를 더는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모하메드 후사인 샤리프 스리랑카 주재몰디브 대사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지난달 1일 몰디브 대법원이 2015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망명한 모하메드 나시드전 대통령 등 야당인사 9명에 대한 석방과 재심, 여당 탈당 후 의원직이 박탈된 12명의 의원직 복직을 명령하자, 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은 나흘 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야민 대통령 측은 비상사태 선포 직후 법원의 영장 없이 국민을 체포·구금할 수 있는 권한을 이용해 대법원장과 대법관, 친야당 성향의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을 부패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이후 대법원은 체포되지 않은 대법관 3명만으로 재판부를 구성해 야당인사에 대한 석방·재심 명령과 여당 탈당 의원의 의원직 복직 명령을 모두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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