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응급실 수가 폭리 심각, 4년간 31%나 인상

응급실

미 병원 응급실의 수가 폭리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19일 의료 비용 연구소(Health Care Cost Institute)의 최근 조사 결과를 인용, 병원 응급실 1회 방문(2016년 기준)에 방문에 청구되는 평균 비용이 1917달러에 달해 4년전 보다 무려31%나 인상됐다고 밝혔다. 이는 동기간 전체 의료 수가 인상률인 15%의 2배가 넘는 수치일 뿐 아니라 환자를 진단한 의사들이 추후 별도로 청구하는 금액을 제외한 응급실 사용료와 기본 검사 비용만이 포함된 것이다.

실례로 지난 2015년 벌에 쏘여 지역 응급실을 찾았던 실비아 로사스는 응급실에 2시간 동안 머물며 치료를 받은 비용으로 1만2000달러를 청구받았다. 로사스는 “과거 벌 침 앨러지를 일으킨 적이 있어 응급실에서 에피펜(앨러지 억제 약물) 치료를 받았는데 1만 2000달러를 청구받았다”며 “이후 보험사가 네트웍 병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의료지 지불을 거부해 전액 사비로 병원비를 내야 했다.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발목이 부러져 병원을 찾았던 릭 브라운 역시 X 레이 검사후 진통제와 스플린트(부상 부위를 고정하는 기구)만을 받았지만 8300달러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의료 비용 연구소 측은 “기본 응급실 방문 비용에 처방약, 수술, 등이 더해 지면 의료비용이 감당 못할 수준으로 치솟는다”며 “응급실 관련 비용이 전체 의료 수가를 15%나 인상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진 조사 결과에서도 병원 응급실의 수가 폭리 문제가 지적됐다. 존스 홉킨스 의대의 수술 전문의 마틴 마카리는 “병원들이 응급실 방문 치료비 등에 실제 사용된 비용보다 평균 340% 이상의 수가를 부과하고 있다”며 “만일 본인에게 부과된 의료비가 부당하다고 판단된다면 병원, 보험사 등과 연락해 비용을 협상해야 한다.의료비는 차에 붙어 있는 판매가(MSRP)와 같아서 충분히 낮출 수 있다. 특히 응급실은 어떤 상태의 환자(보험 유무 포함)라도 치료할 의무가 있으며 환자는 의료비 전액 납부를 강제하는 서류 등에 서명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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