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20시간 20분 밤샘조사…“성실히 조사에 임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드릴 말씀 없다”
-합의에 의한 성관계 입증 여부가 관건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밤새 진행된 검찰 조사를 받고 20일 오전 6시20분께 귀가했다. 조사 시간은 서부지검 체류시간을 기준으로 약 20시간 20분 정도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조사를 마치고 서부지검을 나서면서 “성실히 조사에 응했다”면서 충분한 소명을 거쳤냐는 질문 등에는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 그 말씀만 드리겠다”고 했다. 말을 마친 안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K5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안희정 전 충남 도지사. [사진=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안 전 지사는 전날 오전 10시께 서부지검에 출석하는 자리에서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면서 “검찰조사를 충실히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타이없는 정장 차림에 굳은 표정이었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정무비서였던 김모(33) 씨와 싱크탱크였던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 등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성관계에 있어서 위력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에 ‘업무상 위계에 의한 강합성’ 여부가 이번 조사에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안 전 지사의 혐의 입증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9일 첫번째 피해자 김 씨를 소환조사했고, 안 전 지사의 관사와 충남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번째 피해자 A 씨에 대한 소환조사도 비공개리에 이미 마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들과 안 전 지사 사이에 ‘업무상 위계에 의한 성관계’ 여부가 입증될 경우 구속영장 발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부지검은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사건이 성범죄에 관계된 사안인 만큼 수사 상당부분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피해자들도 사건 공개에 대해 말을 아껴줄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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