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주행차 美서 첫 사망사고

보행 40대여성 치여 안전성 논란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미국에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의 조작 없는 완전 자율 주행 모드에서의 보행자 사망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전성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운전자가 운전석에 탑승한 상태에서 자율주행 모드로 시험 운행하던 우버 차량이 전날 오후 10시께 미국 애리조나 주 템페의 한 교차로에서 길을 건너던 여성 보행자 일레인 허츠버그(49)를 치었다. 허츠버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관련기사 8면

사고 이후 우버는 템페와 샌프란시스코, 피츠버그, 토론토 등에서 진행하던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애리조나에서 들려온 믿을 수 없이 슬픈 소식을 접했다. 희생자 유족을 생각하며 사법당국과 협력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버와 협력해 자율주행차를 공급한 볼보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고를 알고 있다. 희생자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자율주행차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달라지는 한편 규제당국에도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로보틱스 전문가인 미시 커밍스 듀크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운전자 없는 차량 운행 기술의 급속한 전환은 위험하다. 컴퓨터 버전의 자율주행 모드는 익숙하지 않은 운행 환경에서 매우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연방 차원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고와 함께 미국 대선에서의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첨단 기술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기술주’에 대한 거품 우려도 나왔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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