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대통령 개헌 발의, 26일로 밀려…국회 존중한다는 의지”

- 자유한국당 ‘조건 없이’ 협상에 임하라
- 김성태, 朴 시절엔 개헌 요구…‘내로남불’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 발의에 대해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초 21일 행사될 것으로 예상했던 개헌발의권을 청와대가 5일 미뤄서 26일 행사하겠다고 한다”며 “국회 중심 개헌을 위해 여야 합의를 존중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사진설명=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개헌은 국가의 100년을 새로 설계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건 없이 협상을 시작합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청와대는 전문과 기본권을 시작으로 내일은 지방분권과 국민주권, 모레엔 정부형태를 국민에게 설명하고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시간을 가진다”며 “이는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 개헌을 뒷받침하는 시의적절한 조치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이 개헌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과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개헌을 요구했던 점을 들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는 2016년 대정부질의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개헌 발의권 행사를 강력하게 요구했었다”며 “국정농단으로 나라 망친 박 전 대통령 개헌 발의는 옳고 문 대통령 개헌 발의는 잘못됐다는 주장의 근거는 무엇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국민 공약파기를 밥 먹듯 하는 한국당에겐 국민 염원은 안중에도 없다”며 “한국당은 관제개헌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는 “공약 이행과 시대정신을 지키고자 인내하며 국회 주도 개헌 논의를 지켜봤다”며 “(개헌논의가 안되는 이유는) 한국당의 발목 잡기와 몽니 때문이라는 사실은 (국민은) 다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건 없이 한국당이 개헌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며 “요즘 한국당은 시기를 말하면 내용을 이야기하고, 내용을 말하면 조건을 건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런 청개구리식 태도는 국민 분노만 살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에 대해서도 “평화당과 정의당이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할 예정인 만큼, 진지하게 협상에 나서달라”며 “오늘부터 국민개헌 협의체가 가동하길 촉구한다. 여야가 뜻을 모으면 막힌 길도 뚫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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