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마켓 베트남 ②] 롯데, 철저한 현지화로 베트남시장 선점했다

-백화점ㆍ마트 등 10개 계열사 베트남서 성업
-2021년까지 투티엠에 ‘에코스마트시티’ 건설
-하노이에도 3300억원 투자 롯데몰 세울 계획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롯데가 베트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철저한 현지화’에 힘입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롯데그룹은 1998년 베트남 호찌민에 롯데리아 1호점을 열면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라이스버거, 베트남식 스프 등 철저히 현지 고객 입맛에 맞춘 메뉴 개발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2012년 1위로 올라섰다. 현재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며 호찌민과 하노이, 다낭 등 베트남 전역에 200여개 점포를 운영중이다. 

롯데리아 다낭 레쥬안점. [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마트는 2008년 12월 1호점인 ‘남사이공점’을 오픈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남사이공점은 시네마와 볼링장, 문화센터 등 편의시설을 강화해 현지 업체와 차별화를 꾀했다. 2008년 1호점 개점 이래 현재는 13개 점포를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센터 하노이에 입점한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은 해외 8호점이자 러시아,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은 네번째 해외 진출이다. 소비 성향이 강한 베트남의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고자 하노이점은 1층에 커피숍, 2층에 베이커리, 4층에 북카페 등 F&B(food and beverage) 브랜드를 층별로 배치했다.

롯데호텔은 하노이와 호찌민에 각각 호텔을 운영 중이다. 롯데센터 하노이 33~64층에 자리 잡은 롯데호텔 하노이는 에비앙 스파와 클럽라운지, 피트니스센터 등 고품격 편의시설을 갖춘 5성급 호텔이다.

롯데제과는 1980년대 중반부터 베트남시장에 껌과 초콜릿ㆍ비스킷ㆍ캔디 등 다양한 제품을 수출해왔다. 1996년 호찌민 인근 빈즈엉에 껌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2007년에는 베트남 제과시장 2위 기업인 ‘비비카’를 인수했다. 종합제과회사인 비비카는 베트남 전역에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어 롯데는 비비카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캔디ㆍ초콜릿ㆍ비스킷ㆍ스낵 등 과자류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5월 문을 연 다낭국제공항 신터미널에 ‘다낭공항점’으로 입점한 뒤 11월 1일 1091㎡ 규모로 확장해 그랜드 오픈했다. 면세점의 베트남 진출은 롯데 다낭공항점이 국내 업계 최초다.

롯데시네마는 하노이, 호찌민 등 베트남 전역에서 총 32개관, 146개 스크린을 운영하며 영화관 사업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단순히 영화관 운영에 그치지 않고 한국 문화를 베트남에 알리는 첨병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베트남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조감도. [사진제공=롯데그룹]

한편 롯데는 호찌민시가 베트남의 경제허브로 개발 중인 투티엠 지구의 10만㎡ 대지에 총사업비 2조원을 투입해 2021년까지 백화점과 쇼핑몰ㆍ시네마ㆍ호텔ㆍ오피스는 물론 주거시설까지 갖춘 ‘에코스마트시티’를 건설할 계획이다. 하노이시 떠이호구 신도시상업지구에도 3300억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복합쇼핑몰 ‘롯데몰 하노이’를 세울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