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득쫀득 질겅질겅…비타민 시장에도 젤리 바람

-젤리처럼 씹어먹는 츄어블(Chewable) 비타민
-제과업계 츄잉푸드인 젤리 인기 이어받아
-물없이 먹어 편리, 탱글ㆍ달콤 간식처럼 즐겨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쫀득한 맛으로 중독성있는 식감을 자랑하는 젤리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과거 어린이 전용 건강식품이 주를 이뤘던 젤리는 최근 츄잉푸드(Chewing food) 인기에 힘입어 성인층을 겨냥, 다양해지는 추세다.

20일 관련업계 따르면 씹어먹는 형태의 츄어블(Chewable) 비타민 젤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비타민 젤리 바람을 몰고 온 것은 5~6년전 미국의 ‘아이허브’(1600여개의 브랜드 3만여개 제품을 150개국으로 배송하는 건강제품 쇼핑몰)를 통해서다. 당시 미국의 레인보우라이트의 히트상품인 귤젤리(비타민C 슬라이스 구미)ㆍ레몬젤리(비타민D3 써니구미)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대란(?)을 일으켰다. 직구족 양산에 한몫한 비타민 젤리는 2014년 CJ올리브네트웍스가 올리브영에서 ‘레인보우라이트’의 비타민 구미 시리즈를 정식판매하기 시작하며 대중화됐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비타민C슬라이스 구미’와 ‘비타민D3 써니구미’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씹어먹는 형태의 츄어블(Chewable) 비타민 젤리가 다양해지고 있다. 물없이 먹는 간편함과 탱글한 식감, 달콤한 맛이 성인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CJ제일제당에서 2015년말 출시한 ‘H.O.P.E 츄어블 비타민’도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올리브영에 입점한 ‘VAP’ 제품도 전체 라인업 9종 가운데 짜먹는 젤리 형태 제품이 5종이나 된다. 이 제품은 남녀노소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휴대가 간편한 스틱형 젤리 형태다.

제약업계도 본격적으로 비타민 젤리를 선보이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비타민드링크로 유명한 ‘비타500’을 젤리로 선보였고 경남제약 ‘레모나C’는 곰모양 젤리인 ‘레몬돌이’를 활용한 비타민 제품을 내놨다. 이에 현대약품도 올해 미에로화이바의 병모양을 그대로 옮긴 식이섬유 젤리를 출시하며 비타민 젤리시장을 뜨겁게 했다. 일동제약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이니’의 젤리형 신제품 4종(다이어트ㆍ멀티비타ㆍ비타Cㆍ칼슘)을 선보이며 기능성을 강화했다. 

일동제약 ‘마이니’ 젤리(왼쪽) 오리온 ‘젤리데이 석류’

제과업계도 성인 타깃 젤리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6일 ‘젤리데이 석류’ 라인업을 추가했다. 2012년 첫 선을 보인 젤리데이는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을 한 봉지에 넣은 오리온의 기능성 비타민 젤리로 누적매출액 5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세대 정제형 비타민이 물과 함께 섭취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면, 비타민 젤리는 책상에 놓고 디저트나 스낵을 먹듯이 간편하게 맛과 건강을 챙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며 “음료형ㆍ발포형태가 2세대 비타민으로 자리잡은 것 같이 3세대 비타민 시장은 츄어블 형태의 젤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근 몇년새 급성장한 젤리 시장은 츄잉푸드를 대표하는 껌 시장을 넘보고 있다. 관련업계 따르면 지난해 젤리시장은 전년보다 15% 성장한 18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2015년 1000억원대서 매년 가파른 성장세다. 올해는 2000억원 고지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년째 정체 상태에 빠진 껌 시장(2400억원대)에 육박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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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 시장 규모

2014 692

2015 1020

2016 1632

2017 1846

단위. 억원

자료. 닐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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