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점규제에 쪼그라든 SSM…이마트 ‘나홀로 공격’ 행보

-롯데ㆍ홈플러스 정체속 이마트 홀로 점포수 순증
-특히 노브랜드 1년간 100여개 출점 광폭행보
-지역상권과 마찰 등 잡음도 수면 위로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주요 유통사들의 기업형슈퍼마켓(SSM) 출점이 부진한 가운데, 신세계그룹의 SSM(에브리데이, 노브랜드) 만이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가 편의점, 뷰티편집숍 등 전방위로 공격적 출점 행보를 펼치고 있음에 따라 올해 SSM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점 속도전 속에 골목상권과의 갈등 문제도 속속 불거져나오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전통시장 인근 출점 규제와 온라인 구매채널 성장 등으로 SSM 순증(신규 출점-폐점) 점포수는 최근 몇년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유통사들의 기업형슈퍼마켓(SSM) 출점이 부진한 가운데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공=이마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수는 2015년 371개이던 것이 2016년 368개, 2017년엔 365개로 매년 줄었다. 2018년 3월 현재는 358개로 2년여만에 10여곳이 감소했다.

같은기간 롯데슈퍼는 제자리걸음했다. 2015년 463개, 2016년 464개, 2017년 464개로 3년여간 순증은 1건에 불과했다. 점포가 새로 생기는 만큼 기존 점포는 문을 닫았다는 얘기다. 2018년 2월말 기준 점포수는 463개로 2015년과 동일한 수준. 현재로서 오픈 예정인 신규 점포는 경기도 광명시내 1곳 정도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은 전통시장 1㎞ 이내 대형마트나 SSM의 신규 출점을 제한하고 있다. 입점 요건에 부합하더라도 지역 중소상인들이 점포 개설 계획을 검토한 뒤 상권 피해를 우려해 사업조정을 신청하면 출점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그럼에도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2015년 점포수는 220개, 2016년 229개, 2017년 231개로 순증폭은 둔화됐지만 상승세는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3월 현재 234개로 전년도 순증폭을 이미 넘어섰다는 점에서 확장세가 주목된다. 당장 오는 22일 경기도 광주시에 신규 점포 오포신현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광주시청 관계자는 “오포신현점 입점과 관련해 지역상권 반발 등의 문제는 없었다”고 했다.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상품 만을 취급하는 ‘노브랜드’도 SSM에 속한다. 노브랜드의 성장세는 다른 SSM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3월 현재 110곳이 영업 중이다. 2016년 8월 오픈한 노브랜드는 그해 말까지만 해도 점포 수가 7곳에 불과했다. 이는 2017년도 한해 만에 100여개 점포를 출점했다는 뜻이 된다. 올해도 이마트는 지난해 수준에는 못 미치더라도 활발한 출점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지역과 상생 문제가 신세계의 공격적 출점 행보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노브랜드 춘천석사점 입점이 예정된 강원 춘천지역에선 인근 중소상공인이 반발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충북 청주에서도 노브랜드 청주복대점 개점을 두고 지역상권이 반발하자, 월 2회 의무휴업, 영업시간 하루 10시간 제한, 무료배달 금지 등을 조건으로 사업조정이 가까스로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 관계자는 “지역 상권과 상생을 위해 각 지역에 맞는 최선의 상생방안을 제시해 출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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