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김지현, 미국서 기아클래식 출전 앞둔 출사표

김지현 김효주
김지현(왼쪽)이 김효주와 함께 미국에서 기아클래식을 준비하면서 셀피 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아자동차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지현(27)이 이번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클래식에 초청 출전한다.

‘대세’ 김지현이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스폰서 특별 초청 자격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칼스배드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여자오픈의 타이틀 스폰서인 기아자동차는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기량이 입증된 우수 선수에게 해외투어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대회 우승자에게 이듬해 LPGA투어 기아클래식 출전권을 제공하고 있다.

2016년 기아클래식에서는 박성현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를 기록하고, 2017년에는 안시현이 미국 본토에서 개최되는 LPGA투어에 6년 만에 출전,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9언더파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는 등 한국 내셔널 타이틀리스트들의 인상을 강하게 남긴 바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기아클래식은 지난해 이미림이 마지막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면서 유소연, 오스틴 언스트에 6타차로 우승(20언더파 268타)하면서 디펜딩챔피언으로 출전한다. 최혜진(19)과 김지현이 초청선수로 출전하는 외에도 세계 골프랭킹 1위 펑샨샨(중국)을 비롯해 렉시 톰슨(미국), 유소연(28) 등 세계 톱3 랭커들이 총출동한다.

김지현은 지난해 4월 KG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한 뒤 6월 에쓰오일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연달아 제31회를 맞은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최근 미국에서 현지 적응 훈련에 여념이 없는 김지현은 미국 본토에서 처음 출전하는 LPGA투어 대회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항상 꿈의 무대로 생각했던 곳인데, 이번 기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고 재미있게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

김지현은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 대해 “아직도 꿈 같은 순간”이라고 말했다. “선수라면 누구나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인데, 아직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쁩니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여서인지우승 이후에도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것 같아요. 올 한해도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그리고 기대 부탁 드립니다.” 김지현은 지난해 상금 2위로 마쳤으며 올 시즌은 지난해말 열린 효성챔피언십에서 8위, 한국투자증권대회에서 43위를 하면서 현재 상금 17위에 올라 있다. 이번 주 미국에서 열리는 기아클래식출전에 대비하기 위해 오늘까지 열리는 브루나이레이디스는 결장했다.

기아자동차와 대한골프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여자오픈은 올해 32회를 맞아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총상금 10억으로 개최되며, 선수들을 위한 아낌없는 경기지원과 골프 팬들을 위한 풍성한 관람 혜택이 준비될 예정이다.
남화영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