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수정, 의도적 가짜 미투 유포?…도종환 장관 결혼 주례 고은 글 ‘거짓’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문화예술계 ‘미투’ 활동가 탁수정(필명 책은탁)씨가 자신의 SNS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결혼식 주례를 고은 시인이 섰다는 잘못된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비판이 일자 사과했다.

탁수정씨는 지난 7일자 자신의 트위터에 “도종환 장관 결혼식 때 주례 고은인 거 실화? 고은재단 대장이었다가 문체부 장관된 거 실화? 그러저러해서 묵살하는 거 실화?”라는 글을 올렸다. 탁씨는 해당 글을 통해 도 장관과 성추문 의혹에 휩싸인 고은 시인과 엮으려 했으나 이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jtbc 뉴스룸에 출연한 탁수정. 유튜브화면 캡처.

지난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도 장관에게 고은 시인을 언급하며 “(성추행 의혹을) 사전에 모르고 있었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도 장관은 “(고은 시인의) 기행에 관해서는 들은 바 있다”고 답하자 전 의원은 “그 기행이 성폭력이라는 것은 몰랐나”고 추궁했다.

이에 전 의원은 “도 장관의 결혼식 주례를 고은 시인이 서줬다고 하던데, (문체부에서) 이 사안을 제대로 조사할 수 있겠나”라고 질문했고, 도 장관은 “사실을 확인하고서 질의를 하는 것이냐. 제 결혼식 주례는 신부님이 섰다. 고은 시인은 주례를 선 적이 없는데 주례를 섰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반박했다.

전 의원이 “언론 보도를 보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하자, 도 장관은 “가짜 뉴스가 많다. 사실을 잘 확인하고 질의해 달라”고 꼬집었다.

이후 탁씨에게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탁씨는 같은날 자신의 트위터에 “고은 시인이 도종환 시인의 주례를 섰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른 정보였다”며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 줄 알고 올린 것에 대해 반성한다. 앞으로 올리기 전 좀 더 확인을 거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라는 사과문을 올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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