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OLED 외판 최대 30%로 늘린다”

- LG전자 이외 TV제조사에 최대 30% 판매 ‘역대 최대’
- LCD 판가하락 여파 올 1분기 6년 만에 영업적자 전망
- OLED 패널 65% 늘려 하반기 OLED사업 흑자전환 돌파구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LG디스플레이가 올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외부판매를 대폭 늘려 OLED사업 조기 흑자전환을 가속화한다.

LCD(액정표시장치) 판매가격 하락 여파로 올 1분기 6년만에 영업적자 전환이 예상됨에 따라 OLED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포석이다.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 전경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패널 외판 비중을 최대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신문은 LG디스플레이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OLED 패널의 70~80%를 LG전자에 공급하고, 20~30%를 외부 TV제조사에 판매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 이외의 TV 제조사에 출하하는 패널이 올해 56만~84만대로 외판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는 외판 비중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패널 생산목표를 280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170만대에서 65% 가량 증가한 수치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외판 비중이 높아진 것은 글로벌 OLED 진영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2013년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양산한 이래 2014년 중국 스카이워스, 콩가, 창홍, 2015년 일본 파나소닉, 2016년 유럽 필립스, 그룬딕, 뢰베, 메츠 베스텔, 2017년 소니, 도시바, 뱅엔올룹스 등 고객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는 샤프와 하이센스가 합류하며 총 15개사가 될 전망이다. 수요처가 많아진 만큼 외부 판매가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여기에 주력인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OLED 수익성 확보가 발등의 불이 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55인치 LCD 패널가격은 지난달 175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15달러)보다 22.8% 하락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영업이익이 2조461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4분기 영업이익(444억7600만원)이 전년대비 95% 급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올 1분기에는 6년 만에 분기 영업적자도 예상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지속적인 LCD TV 패널 가격 하락으로 올해 1분기 영업 손실이 예상된다”며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380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 실적은 OLED 성장에 힘입어 1분기를 저점으로 올 4분기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지속된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불확실성은 4월부터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특히 3분기 OLED TV패널의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OLED 패널 출하량에 관해서는 올해 280만대에서 2020년 680만대로 예상하면서 2015년(30만대) 이후 5년 만에 2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은 올 초 “OLED로 구현할 수 있는 기능과 확장성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며 “LG디스플레이는 OLED만이 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신 시장을 창출함으로써 차별적 시장지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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