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산업 위기, 해외서 돌파구 찾는다” 창립 50년 알파문구

이동재 회장 “IT기기, 캐릭터상품 등도 영역으로 확대…동남아 북미 인도 진출” 


이동재 알파문구 회장이 서울 용산구 알파문구 사옥에서 최근 기자외 만나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노이하고 호치민 현장 분위기가 다릅니다. 어디 매장에 어떤 물품을 들여놓을지 현장을 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내년이면 창립 50년을 맞는 알파문구 이동재(70) 회장은 최근 베트남 출장 결과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이 회장은 위기의 문구산업 활로를 해외 진출에서 찾고 있었다.

“베트남 외에도 호주, 캐나다, 몽골, 인도, 말레이시아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현지 파트너십을 맺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각 나라별로 문화성향 차이가 있다보니 몇가지 제품군을 나눠 선보이고 있죠.”

이 회장은 각 나라별로 좋아하는 문구의 색이 다르다고 했다. 또 소득수준에 따른 가격민감도 역시 달랐다. 고가의 일본제품과 저가의 중국제품의 중간층을 공략하는 데서 오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회장은 필기구와 메모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었다.

“세계 50개국에서 특허를 받은 엠포스지를 대표상품으로 걸어놨습니다. ‘메모를 잘 하는 사람이 리더이고, 리더는 펜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간다.’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을 할 문구를 앞세우고 있죠.”

이 회장은 전통적인 필기구와 같은 문구 외에 최첨단 제품들을 문구의 영역으로 흡수하며 변화를 꾀하고도 있었다. 최근 시작한 알파마트도 일례다.

“문구는 지식산업을 끌고가는 최전선입니다. 붓과 펜으로 시작해서 정치학, 경제학, 건설, 토목, 예술 분야로 쭉 발전했습니다. 경제의 원동력이죠. 도구가 새롭게 나오면 문구의 영역으로 들어옵니다. 컴퓨터, 복사기, 팩스 관련 용품 전부 문구에서 다루죠. 이제는 가장 최첨단의 문구가 스마트폰입니다.”

알파문구는 1971년 남대문시장 한 귀퉁이 6평짜리 문구점으로 시작해 프랜차이즈 점포를 도입했다. 온라인쇼핑몰 진출, 기업간거래(B2B), 기업소모성자재(MRO) 시스템 도입 등 문구산업의 최첨단을 달려왔다.

이제 이 회장은 알파문구에서 다루는 영역이 스마트폰 악세사리와 같은 IT기기까지로 넓어졌다고 봤다. USB선풍기, USB손난로 등이 그것이다. 이에 더해 IT산업에서 파생한 캐릭터상품, 카카오프렌즈와 라인캐릭터 등도 문구산업의 중요한 축이 됐다.

이 회장은 2020년까지 프랜차이즈 1000호점, 매출 150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량적인 수치만큼 알파문구가 사회에 제공할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었다.

연필장학재단으로 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을 지원하는 한편, 한국전쟁 시절 파병을 온 국가들을 중심으로 해외 장학 사업도 하고 있다. 문구산업의 본질에 대한 천착도 알파문구의 중요한 사명이다.

“문구의 전통을 이어가 지식산업을 키우고 그 리더들이 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김진원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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