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빨간 삼륜차’를 아시나요”

-조은희 구청장 골목현장 누비는 미니전기차
-지난해 11월부터 운행…구석구석 꼼꼼히 살펴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서울 서초구청의 ‘빨간 삼륜차’가 화제다.

‘빨간 삼륜차’는 지난해 11월부터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직접 운전해 골목 구석구석 순찰하는 미니 전기차다. 길이 240cm, 폭 121cm, 높이 161cm 크기에 최고 시속 45㎞/h로 못 가는 곳이 없다. 차량이 쉽게 갈 수 없는 좁고 후미진 골목 언덕길도 촘촘하게 살필 수 있다. 이동반경이 제한된 도보 순찰과 쓱 지나가는 주마간산식 차량 순찰의 단점을 보완한 조 구청장의 골목 현장 행정이다. 

<사진>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빨간 삼륜차’를 몰고 주민의 눈높이에서 필요한 부분을 챙기기 위해 동네 골목길을 나서고 있다.

‘소통의 대명사’로 불리는 조 구청장은 휴대전화 번호를 주민들에게 공개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생활 속 불편사항을 구청장에게 직접 토로할 수 있도록 했다. 전화통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 주민의 목소리라면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다. SNS 소통창구 ‘보고 또 보고 365현장체크방’, 온라인 민원창구 ‘구청장에 바란다’ 등을 통해 접수된 생활민원 속 현장도 직접 찾는다. 마을버스를 타고 지역을 살피고 독거어르신ㆍ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된 가정도 도보 순찰을 통해 방문한다. 그러던 중 조 구청장은 참모들에게 자전거나 스쿠터 등을 마련해 줄 것을 논의했고 결국 ‘빨간 삼륜차’가 도입됐다.

‘빨간 삼륜차’는 예고되지 않은 시간, 각본 없이 나타나 동네 각종 불편사항을 귀담아 간다.

‘밤길 으슥한 골목길에 CCTV가 필요하다’, ‘보안등 설치가 필요한 어두운 공원이 있다’, ‘경로당을 추가 설치해 달라’는 각양각색의 주민 목소리와 동네 현안이다.

대표적인 것이 한여름 뙤약볕을 막아주는 서리풀원두막, 겨울철 도심을 온기로 채워 밝혀 주었던 서리풀트리, 버스정류장 등에 설치해 찬바람을 막아주는 서리풀이글루와 따뜻한 온돌꽃자리의자다.

조 구청장은 ‘빨간 삼륜차’를 통해 따뜻한 행정으로 소외된 이웃들과 마음을 나눈다.

독거어르신,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가정, 갑작스런 사업 실패나 중한 질병의 사유로 위기에 처한 소외 가구 등을 찾아가 집안 곳곳 불편한 점은 없는지 귀담아 듣는다. 병원과 연계해 치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기업과 연계해 양질의 일자리로 다시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조은희 구청장은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주민들의 얘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고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도와주려는 진심이 담긴 행정”이라며 “삶의 현장 속 필요한 정책을 공감하고 발굴해 주민 눈높이 행정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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