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을 누르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반면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이틀 사이 시총이 494억달러(약 53조원) 쪼그라들었다.
20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2.7% 상승하면서 시총도 7680억달러(약 823조원)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이날 0.4% 하락해 시총 7625억달러(약 817조원)를 기록한 알파벳을 제치고 시총 2위에 등극했다.
아마존이 시총 2위에 오른 것은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를 누르고 3위에 올라선 지 한 달여만이다. 아마존의 주가는 클라우드와 온라인 광고 사업의 호조를 바탕으로 올 들어 35% 상승했다. 바로 앞에는 시총 8895억달러(약 954조원)인 애플만 남겨둔 상태다.
반면 페이스북은 전날 뉴욕증시에서 6.8% 급락한 데 이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이날도 9.2%나 미끄러졌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 측과 연계된 데이터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페이스북의 유권자 개인 자료가 유출된 사실이 폭로된 데 따른 것이다.
시총은 이틀 만에 494억달러 증발했다. 이는 포드, 이베이(eBay), 델타의 시총보다 큰 수준이다.
CNN머니는 “투자자들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페이스북을 처벌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개인정보가 걱정돼 페이스북에서 이탈하거나 회사 또는 광고주가 사이트에서 지출을 늦추면 페이스북의 모델 자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봤다.
양영경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