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 창업자 “페이스북, 지울 때 됐다”…페이스북 삭제ㆍ소송 확산

투자자 “페이스북 정책 문제…손실 입었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브라이언 액턴 왓츠앱(WhatsApp) 공동 창업자가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휘말린 페이스북 탈퇴를 촉구하는 등 ‘페이스북 삭제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주가 급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액턴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페이스북을 지우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AP연합뉴스]

페이스북은 왓츠앱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 창업자가 직접 사용자에게 서비스 사용을 중단하라는 조언은 주목할 만한 메시지라고 미국 CNN 방송은 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190억달러(약 20조원)에 왓츠앱을 인수했다.

액턴은 지난해 9월 페이스북을 떠났고, 최근 보안 메시지 앱 ‘시그널’에 50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고 회사 설립에 나섰다.

이런 움직임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영국에 본사를 둔 데이터 분석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회원 정보를 유출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선 후보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해시 태그를 달아 ‘페이스북을 삭제하라’(#DeleteFacebook)는 메시지가 널리 퍼지고 있다.

CNN은 페이스북을 삭제하는 것은 일부 사람들에게 실행 가능한 안은 아니지만,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분리되고자 하는 사용자는 페이스북이 소유한 응용프로그램도 삭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연동된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등도 포함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멘토도 쓴소리를 보탰다. 벤처투자가인 로저 맥나미는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위기에 놓였다”며 “이는 회사를 파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사태로 페이스북의 주가가 급락해 시가총액이 이틀간 약 500억달러(약 54조원) 증발하자 투자자들도 들고 일어났다.

투자자들은 재정적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이날 페이스북을 상대로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지난해 2월 3일부터 올해 3월 19일 사이 페이스북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를 대신한다.

투자자들은 페이스북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삼자가 수백만명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정책을 문제 삼았다.

y2k@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