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시장 회복 신호탄?

의류시장

미국 의류 소비자 가격이 올 들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미국 의류 제품의 소비가는 지난 1월 1.7% 오른데 이어 2월에도 1.5%의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1월의 경우 LA한인 의류 도매 업계 비중이 높은 여성복은 3.4%가 올라 가격 정상화를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1월 들어 여성복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의류 소매가가 인상된 배경에는 그동안 과한 할인 판매를 하던 TJX, 로스 등 오프 프라이스 체인들이 연말을 지나 가격을 차츰 정상화 한 것이 주효 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어반 아웃피터스 계열 브랜드를 비롯해 중간 가격대 이상 판매되고 있는 주요 브랜드들이 가격대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시장 상황을 감안해 소폭 상승한 역할도 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이시스를 비롯한 대형 의류 유통 기업들이 연말 소비 시즌 재고 관리를 효율적으로 해 연초부터 과도한 할인 행사 없이도 매출을 유지하는 것 역시 2개월 연속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이들 업체 대부분은 LA지역 한인 의류 업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앞으로 납품 단가 인상이 현실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LA지역 한인 의류업계는 해 마다 인건비를 비롯해 전반적인 생산 비용을 크게 오르는데 반해 의류 소매 흐름은 저가를 넘어 초저가가 대세로 이어져 10년전과 비교해 오히려 납품 단가가 낮아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한 여파는 봉제 등 관련 산업으로 연결 돼 LA를 비롯한 미국에서 의류 완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세금이나 종업원 상해 보험 가입 등 합법적인 방법으로 공장 운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까지 놓이게 됐다.

한인의류협회 김영준 회장은 “최근 10여년 사이 인건비와 재료비 등 모든 생산 비용은 두배 이상 크게 올랐지만 정작 의류 제품 납품가는 제자리 걸음이거나 오히려 내려간 경우도 있다”며 “최근 경기 흐름에 따라 의류 소매가가 인상되는 것은 납품 단가 현실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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