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교역국 베트남, ‘신남방정책’으로 금융협력 확대 강화

금융사들 베트남 투자, 10년래 6배↑
국내 금융사 34개사, 48개 점포 영업
최종구 금융위원장 방문, ‘신남방정책’ 구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22~24일)을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 간 금융협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분야 ‘신남방정책’을 추진중인 금융위원회는 베트남 현지에서 관련 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이곳에 진출한 금융사들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오는 24일까지 베트남을 방문, ‘한-베트남 금융협력 포럼’ 참석, 한-베트남 업무협약(MOU) 체결, 베트남 재무부장관과의 회담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21일 금융위가 전했다. 최 위원장은 이달 초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으며 이번이 금융분야 ‘신남방정책’ 구현을 위한 2번째 행보다.

최 위원장은 21일 현지 진출 국내 금융회사 대표들과의 간담회로 일정을 시작한 뒤 한국 은행연합회와 베트남 은행협회 등이 공동 개최하는‘한-베트남 금융협력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1992년 국교수립 이후 25년 만에 한국의 4위 교역대상국으로 성장했다.

[자료=금융위원회]

특히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해외투자통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업 및 보험업권의 베트남 투자액은 지난해 1억2308만달러(약 1315억원) 수준으로 10년 전인 2007년 2018만달러(약 216억원)에서 509.88% 급증했다.

10년 간 누적 투자액은 7억1119만달러(약 7599억원)에 달했고, 국교수립 직후인 1993년 이후 전체 투자액은 7억9980만달러(약 8546억원)로 1조원에 육박했다.

베트남 현지에는 국내 34개 금융사들이 총 48개 점포를 열고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들도 앞다퉈 진출한 상태다.

롯데카드는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소비자금융 및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했고, 보험사들 중에서도 삼성화재, 삼성생명, 현대해상,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이 베트남에 발을 들였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이 19곳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투자가 13개, 보험이 11개, 여신전문금융회사가 5개 점포를 열었다. 아세안(ASEAN) 국가 가운데선 베트남이 점포 수가 가장 많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금융당국의 금융기관 해외진출 규정 개정은 금융권의 ‘신남방정책’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금융위는 금융기관의 해외직접투자시 신고를 보고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융기관의 해외진출에 관한 규정’의 일부 개정 규정을 고시했다.

이번 개정을 통해 금융기관이나 현지법인, 현지법인금융기관이 해외직접투자를 하거나 신고 내용을 변경ㆍ청산하는 경우, 이를 사전에 신고하는 것에서 3개월 이내 보고하는 것으로 전환했다.

또한 금융기관 등이 역외금융회사를 설립하거나 내용을 변경ㆍ청산하는 경우에도 신고에서 1개월 내 보고로 바꿨으며 일부 서류제출도 생략하는 내용을 담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규정 개정을 통해 금융기관의 해외투자시 사전에 신고하지 않고 사후에 보고를 할 수 있도록 해 금융기관의 경영활동, 영업적 측면에서 효율적이고 활력도 제고할 수 있으며 자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추세를 볼때 동남아시아 진출이 많이 늘고 있어 결과적으로 신남방정책에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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