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ㆍ북미대화 코앞 최고인민회의 소집…김정은 잠행 끝낼 듯

-김정은, 회의 참석해 한반도정세 주도 과시할 듯
-北, 남북ㆍ북미정상회담 공식 입장 표명도 관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다음달 11일 평양에서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15일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함에 대한 결정을 발표했다”며 “결정에 의하면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6차 회의를 주체107(2018)년 4월11일 평양에서 소집한다”고 보도했다.

 
최고인민회의에 앞서 4월9일과 10일 대의원 등록을 진행한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헌법상 국가 최고지도기관으로 헌법 제정 및 개정, 국가직 최고지도부 선출, 국가예산 심의ㆍ승인 등의 권한을 갖는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에는 매년 1~2차례 정기회의를 열고 국가 예ㆍ결산과 조직개편, 내각 인사 문제 등을 심의ㆍ의결해왔다.

특히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4월말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와 관련한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적 환경조성과 관련한 일종의 지지결의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회의 때는 헌법 서문에 ‘핵보유국’을 명시했고, 2017년 제13기 5차회의에서는 19년만에 외교위원회를 부활시키며 대외관계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등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종종 대외메시지를 발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대표단 접견과 만찬 이후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김 위원장의 잠행도 늦어도 최고인민회의 때는 끝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작년 한반도위기설이 대두되는 속에서도 최고인민회의 석상에 나타나 건재를 과시했다.

양 교수는 “김 위원장이 절차를 중시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최고인민회의 참석을 통해 자신이 한반도정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공식입장도 최고인민회의 때까지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가 오는 29일 판문점에서 열자고 제안한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일정, 대표단 구성 등이 구체화되면 북한이 이를 최고인민회의 전까지는 공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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