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관세 무역전에 中 ‘대두’로 보복…누가 손해?

中 환구시보 편집장, 추가 제재시 “美 대두 역풍 맞을 것”
미국산 대두 124억달러 중국 수출
중국산 철강 수출 감소, 美 시장 점유율 11위 그쳐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이 중국산 철강에 이어 100여가지 품목에 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보복 대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장은 20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산 대두가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트럼프가 중국산 제품에 고액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면 매년 중국으로 수입되는 1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대두가 첫 피해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추가 정보를 원하면 내일 글로벌 타임스(관영 영자신문) 보도를 읽어보라고 덧붙였다.

[사진=글로벌타임스]

다음날 글로벌 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미국산 대두가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중국의 농가에 손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중국이 국제 무역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을 어기고 있는 것은 미국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보조금 때문에 중국 시장에 덤핑(dumping) 판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은 미국 대두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지난해 중국으로 수출된 미국산 대두는 124억달러(약 13조2000억원)에 달해 전체 수출량의 60%를 차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후 편집장의 발언과 관련해 당 기관지의 보도는 공식적인 중국 정부의 발표가 나오기 전에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쓰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산 대두 보복 관세는 미국이 철강 관세에 이어 중국만을 대상으로 600억 달러에 이르는 추가 관세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국을 겨냥한 수입 철강에 대한 고관세(25%) 부과는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국제무역기구(ITO)에 따르면 작년 미국에 가장 많은 철강을 수출한 나라는 캐나다(16%)와 브라질(13%), 한국(10%), 멕시코(9%), 러시아(9%) 순이며 중국은 11위에 그쳤다. 게다가 지난해 중국의 철강 수출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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