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PA 청장, 일등석 비행에 1억원 이상 지출…‘혈세 낭비’ 논란

1회 1800만원짜리 항공편 이용
정부 항공기 이용 비용 6300만원과 별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스콧 프루이트 미국 환경보호청(EPA) 청장이 일등석 비행에만 수천만원의 세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항공기 과다 사용으로 도마에 올랐던 프루이트 청장의 ‘혈세 낭비’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0일(현지시간) EPA가 하원 감독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입수, 지난해 2월 프루이트 청장이 취임 첫 해 일등석 비행을 위해 10만5000달러(약 1억130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프루이트 청장은 EPA 의례에서 권장하는 일반석을 이용하기보다는 정기적으로 일등석 항공편을 이용해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EPA는 프루이트 청장이 심각한 보안 위협을 받아 일등석 항공편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이번에 드러난 10만5000달러는 앞서 밝혀진 프루이트 청장의 정부 항공기 이용 비용 5만8000달러(약 6300만원)과는 별도다.

이번 자료에서 가장 비싼 항공료는 지난해 12월 프루이트 청장이 모로코를 방문했을 때 지출한 1만6217달러(약 1800만원)로 나타났다.

또한 프루이트 청장은 지난해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환경 관리에 대한 모범 사례를 논의”한다는 명분으로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EPA는 해당 자료를 요청한 트레이 가우디(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 감독위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프루이트 청정과 그의 가족은 직접적이고 암시적인 위협의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일등석 항공편은 “개별적인 기준에 의한 것”이라고 시인했다.

하원 감독위는 “문서와 정보를 검토하고 평가하는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다음 단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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