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비만·당뇨 유발…‘노인성 근감소증’ 해결 실마리 찾다

생명공학硏 권기선 박사팀
근육재생 유도 치료제 개발

5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 근육을 감소시켜 대사질환, 비만, 당뇨 등을 유발하는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길이 열릴 전망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노화제어연구단 권기선 박사팀이 서울대학교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기술이전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고령화에 따라 급속히 증가하는 환자 추세에 발맞춰 노인성 근감소증에 질병코드를 부여함으로써 새로운 의약품 시장을 열었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노인성 근감소증 약물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 허가를 받은 치료제는 전무한 실정이다. 

생명연 권기선 박사와 연구원이 CPC의 성분을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팀은 근육세포의 분화기능을 촉진시킴으로써 근육의 기능이 떨어진 근감소증 환자의 근육재생을 유도해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약물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은 기존 약물을 새로운 적응증에 재배치하는 ‘신약재창출’ 방식을 활용, 노화마우스(실험용 쥐)에서 근육 개선 효과가 뛰어난 세틸피리디늄(CPC)을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CPC는 기존 인두염구내염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가글에도 함유돼있는 살균제 성분이다. 연구팀이 노화 마우스에 CPC를 투입해 악력, 근지구력 등을 실험한 결과 기존 노화 마우스에 비해 CPC를 투입한 마우스가 약 20~25% 근육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근육분화의 척도인 발광효소를 이용, 분화정도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근원세포주를 제작하고 고속대량스크리닝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구팀은 CPC가 근감소증을 비롯한 다양한 근력약화 관련질환의 치료에 적용될 수 있다는 내용을 국내 특허등록 및 미국 등 해외 4개국에 특허출원한 상태다.

이 기술은 (주)비티씨에 정액기술료 12억원 및 경상실시료 총매출액의 3%를 받는 조건으로 기술이전된 상태로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권기선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다국적 제약사와 차별화된 근육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저분자 물질을 개발했다”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임상 시험을 통과해 건강한 고령사회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본혁 기자/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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