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美 금리인상에도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 크지 않아”

- 외국인 중장기 외화채권 보유 늘려
- 작년 7,8월 자금유출은 대북리스크
- 올 美 금리인상 4회 가능성에 대비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기준금리가 역전됐지만,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2일 ‘미국 금리 인상과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최근 외국인들이 중장기 원화 채권 보유를 늘렸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 우려는 크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작년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3월, 6월, 12월)에도 외국인 자금유출은 없었다”면서 “작년 8~9월 국내 주식ㆍ채권시장에서 일시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으나 이는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역협회는 한국은행이 작년 11월 30일 정책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신용리스크가 감소하면서 지난 1월부터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진정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올해는 미 국채수익률이 이미 높은 수준이므로 외국인 자금이 수익률을 따라 이동할 가능성이 커져 신속한 대응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4회로 늘리고 인상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파월 연준 의장이 2018년 중 통화긴축 강화를 시사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연중 4회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반면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후임에 보수시장론자인 래리 커들로가 내정되면서 미 통상정책의 정상화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보고서는 “미국 금리 인상이 빨라지면 신흥국으로부터 외화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신흥국 경제가 불안정해질 수 있고 이는 우리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미 금리인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국내 및 국제 금융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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