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구속하라…피해자 회유ㆍ협박 등 범행은폐 시도”

-피해자 변호인단 “알려진 사건 ‘빙산의 일각’”
-“피해자, 2차 피해로 괴로움 토로”
-극단 지원금 사용 의혹…민형사 고소할 것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극단 단원들을 성폭행ㆍ성추행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 당한 피해자 변호사들이 이 씨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변호인단은 이 씨의 성폭력 이외의 범죄가 의심된다며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 변호인단’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피해자 조사 과정에 입회했던 이명숙 변호사 등 9명이 참석했다.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피해자들 공동변호인단 기자회견에서 이명숙 변호사(오른쪽 세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피해자 변호인단은 기존에 알려진 이 전 감독 범행들은 ‘빙상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신은영 변호사는 “이윤택은 50~70명의 단원들 앞에서 긴 머리의 여성 단원의 머리를 싹뚝 자르고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며 “이 씨의 폭행에 고막이 파열된 단원들이 있었고,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람들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최근 경찰이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에 대해 하루라도 빨리 구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보람 변호사는 “이윤택 씨가 지인들을 통해서 피해자에게 회유와 협박을 하고 있고 범행 은폐하려는 의심스러운 정황들 포착하고 있다”며 “그의 죄질을 고려했을 때 구속수사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또 성폭력 이외의 범행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노종언 변호사는 “이윤택 재산 형성과정에서 의문점 발견이 발견된다”며 “연희단 패거리는 매년 개최하는 밀양 여름 축제를 위해서 매년 상당한 금액을 정부와 지차체에서 지원받았지만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이 씨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사용한 부분은 없는지 추가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이 씨가 단원들을 이용해 부당하게 재산을 증식한 부분에 대해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 씨는 최근 수사가 본격화 되면서 단원들의 숙소로 사용했던 서울 수유에 위치한 본인 소유의 건물을 팔고, 본인 소유 종로소재 스튜디오도 급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62차례 성폭력 중 24건만 공소시효가 남아있다고 한 데 대해서는 “상습범 제정 취지를 고려하면 62건을 포괄해 하나의 죄로 봐야 한다”며 “포괄일죄를 적용해 마지막 강제추행 종료시점인 2017년 1월부터 공소시효가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변호인단은 현재 피해자들이 2차 피해로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혜겸 변호사는 “연희단 출신이라는 이유로 연극 무대에 서지 말아달라고 요구하거나, 단원 모두를 공범자로 취급하는 등 단원들에게 가해지는 2차 피해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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