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크리스토프 피가니올 쥴릭파마 대표 “국내제약사 해외 진출 돕는 굿(Good) 파트너 될 것”

-쥴릭파마, 의약품 유통 전문 다국적기업
-스위스계 기업으로 고품질 물류 시스템 갖춰
-보령ㆍ한독 등 국내사와 파트너십 형성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스위스 기업하면 ‘고 퀄리티’라는 이미지가 떠오를 만큼 신뢰가 간다는 사람이 많다. 실제 롤렉스 등 시계 제조사 등이 유명하며 제약사 중엔 노바티스, 로슈 등이 스위스계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하나같이 해당 분야에서 좋은 품질로 승부를 걸어왔고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의약품 유통 분야에서도 스위스계 기업이 있다. 지난 1922년 설립돼 90년 이상 노하우와 수준 높은 서비스로 신뢰를 쌓아 온 ‘쥴릭파마’가 그 주인공이다. 이런 쥴릭파마의 한국지사 ‘쥴릭파마코리아’가 한국에 진출한 지 올 해 21주년을 맞았다. 크리스토프 피가니올 쥴릭파마코리아 대표<사진>는 20년 이상 쌓아 온 신뢰를 바탕으로 쥴릭이 한국 제약사의 좋은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크리스토프 대표는 “환자에게 제공되는 의약품은 그 어떤 제품보다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며 “쥴릭은 이 품질관리에 대한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고 가장 최상의 컨디션으로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쥴릭파마는 국내 의약품 유통 기업 중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 대전, 부산 등 전국 6개 영업지점과 5개 물류센터를 갖추고 있다. 쥴릭파마코리아의 서비스에는 물류 배송, 전산, 인보이싱, 주문접수, 디테일링 영업이 포함된다. 이런 서비스는 제약사와 약국간 유통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쥴릭의 파트너사는 주로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제약사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제약사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보령제약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에 성공적으로 론칭시킨 쥴릭은 이를 바탕으로 복합제 ‘듀카브’까지 파트너십 대상을 확대했다. 한독 ‘케토톱’도 쥴릭을 파트너로 삼은 뒤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쥴릭은 국내 제약사가 해외 진출을 할 때 좋은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대표는 “아직 해외 진출 경험이 많지 않은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쥴릭이 전 세계에 구축해 놓은 유통망과 노하우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쥴릭이 약을 만드는 제조사는 아니지만 헬스케어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적절히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쥴릭은 최근 5~6년간 임금 협상 등으로 인해 노조와 갈등이 깊어져 왔다. 하지만 최근 노사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곧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대표는 “그 동안 부침이 많았던 건 사실이지만 최근 노조와 잠정합의안에 의견을 모았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회사와 직원 모두 발전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쥴릭은 5년 뒤 설립 100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별다른 이벤트나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 크리스토프 대표는 “우리(쥴릭)는 100주년이라고 요란한 행사를 하거나 하는 그런 DNA는 없다”며 “우리는 그 동안 해왔던 것처럼 고품질의 유통 서비스를 제공해 지금까지 이어온 신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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