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깨뜨린 저커버그… “우리가 실수 했다”

앱 자료 접근 권한 취소 도구 배치 등 재발방지 약속
페이스북 댓글에 “의회 증언해야” 등 부정적 댓글 다수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논란과 관련해 “이용자들의 신뢰를 침해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정보 접근권 박탈, 데이터 공유 방식 변화 등 추가 조치도 시사했다.

저커버그는 2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입장 표명을 했다.

그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와 앱 개발자 코건 연구원이 페이스북과의 신뢰를 깨버렸고, 이로써 페이스북이 정보를 보호할 것이라고 믿고 데이터를 공유한 이용자들의 신뢰 또한 저버렸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이어 “우리는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보호할 책임이 있고, 만약 데이터를 보호하지 못한다면 이들에게 서비스를 할 자격이 없다”면서 “우리가 실수를 범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플랫폼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나에게 책임이 있다.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도 약속했다. 의심스러운 활동이 있는 앱들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이용자가 3개월간 앱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개발자의 정보 접근권을 박탈하는 것 등이다.

또 다음 달부터 이용자가 앱의 자료 접근 권한을 쉽게 취소할 수 있는 도구를 뉴스 피드 상단에 배치하겠다며 추가 조치를 밝혔다.

하지만 저커버그의 입장 표명 게시물에는 “당신은 아직도 미국인들에게 정직하지 않다. 이것이 책임 있는 반응인가”, “당신은 의회에 나가 증언을 해야 한다”는 등 부정적인 댓글이 많았다.

앞서 페이스북은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CA)가 이용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넘긴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사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사장될 수도 있는 위기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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