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세대를 위하여 ②] 캠퍼스방문 대신 SNS 채용설명회…유통 채용문화 바뀌나

-롯데백화점, 업계 최초 ‘SNS 채용설명회’ 진행
-인공지능 활용한 공정한 지원자 평가도 ‘눈길’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롯데, 신세계, CJ 등 유통 주요기업들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채용설명회를 열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30세대들에게 친숙한 SNS 채용설명회는 보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에게 채용과 직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구직자 대부분이 SNS 환경에 익숙한 세대란 점을 감안해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부터 자체 제작한 동영상을 다양한 자사 SNS 채널에 올려 ‘온라인 리크루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설명=롯데백화점이 올해 처음 도입한 ‘SNS 채용설명회’]

채용정보를 공급자 입장이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구직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 제공 활동을 수요자인 취업준비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는 평가다.

인사팀과 홍보팀 남녀 과장급 직원이 직접 출연해 진행하는 약 10분 분량의 이 동영상은 대략적인 회사 소개와 함께 근무환경, 직무특성 등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동영상 제작은 롯데백화점 내에서 방송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 프로젝트팀이 맡았다.

동영상에서는 모집 요강이나 업무 소개 외에 회식문화나 근무복장과 같이 일반적 채용설명회에서는 접하기 힘든 세세한 정보를 구직자들과 비슷한 연령대의 담당 실무 책임자들이 직접 출연해 설명한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20일 자체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이 동영상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조회수가 1만3000건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서울 시내 주요 대학 위주로 직접 현장을 찾아가 채용설명회를 진행했으나 올해부터는 더 많은 구직자에게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온라인 리크루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의 캠퍼스 리크루팅은 대상자가 한정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젊은층이 익숙한 SNS를 활용한 온라인 리크루팅을 통해 더 많은 구직자에게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은 채용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서류전형에 활용,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여 능력 중시 채용에 나서고 있다. AI는 서류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분석해 지원자가 조직과 직무에 어울리는 우수 인재인지를 판별하는데 도움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전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세밀히 검토할 수 있는 만큼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수인재 발굴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AI 시스템이 도입 초기인 점을 고려해 기존 서류전형의 평가방법을 병행하고, AI의 심사결과는 참고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타인의 자기소개서를 표절할 경우 불이익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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