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통상전쟁] “1200만 일자리·지역경제 타격”…미국내서도 우려 확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에 25% 고율 관세 부과를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미국 내에서도 고조된 무역전쟁으로 인한 피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등 높아진 대외 수입 장벽이 미국 내 고용과 제조업 등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미국 각 주(州)의 지역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랐다. 이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와 CNN머니 등은 미국 지도까지 펼쳐놓고 자국 지역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과감한 조치가 고용을 지키고 잃어버린 일자리를 되돌릴 수 있다고 하지만 의도치 않았던 부작용에 부딪칠 수 있다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말”이라며 “수입 장벽은 부품 및 원자재 가격을 올려 미국 제조업의 수익을 줄일 수 있으며 외국의 보복을 불러와 상처뿐인 무역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브루킹의 연구소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내 일자리 중 1200만개가 미국의 수출산업과 직ㆍ간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했다. 또 각 주 지역경제에서 생산되는 부가가치 중 매 20달러마다 1달러 이상이 수출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중국 등 외국의 보복이 현실화되면 고용과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례로 LA의 경우 수출 관련 일자리는 380만개에 이르고 상품-서비스 수출 규모는 1조2000억달러에 달한다. 수출이 GDP의 30~50%에 이르는 지역도 적지 않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ㆍ항공기ㆍ제조업 등을 겨냥해 보복 관세를 매길 경우 시애틀, 포틀랜드, 아이오와, 오하이오 등은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CNN머니도 각 주의 주력 수출품목과 주요 수입품목을 나열한 후 무역전쟁이 일어나면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했다. 기업별로는 애플, 인텔, 나이키, 3M, 스타벅스, 라스베이거스 샌즈(카지노업체), 윈 리조트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봤다.

양영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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