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여부 결정 앞두고 MB 자택으로 모인 측근들

-임태희 전 비서실장ㆍ맹형규 전 장관 등 자택으로 모여

-구속 결정 전 막판 대응 방안 논의 중으로 알려져

-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밤늦게 결정될 전망

[헤럴드경제=유오상ㆍ정경수 기자]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저에 측근들이 속속 모이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부터 재임 시절 청와대를 지켰던 측근들이 모이며 이 전 대통령은 향후 검찰 수사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여부 서류 심사가 진행 중인 22일 오후 7시께, 날이 어두워지면서 자택에는 이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측근으로 알려진 이재오 전 의원과 장제원 의원 등이 나타났다. 

[사진=정경수 기자/kwater@heraldcorp.com]

곧이어 권성동 의원과 맹형규 전 장관도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30여분 뒤에는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과 조해진 전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잇따라 이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다.

이날 오후 9시께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찾은 측근은 10여명에 달했다. 이날 모인 측근들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향후 대책 마련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도 일부 자택에 남아 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을 가늠하며 향후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후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2시간여 만에 예방을 마치고 자택 밖으로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측근들이 자택으로 속속 모이고 있지만,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상황과 달리 지지자 모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자택 주변에는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민중당원의 1인 시위가 계속되고 있고, 골목 주변에도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소규모 집회가 계속되고 있을 뿐, 지난 14일 검찰 소환에 맞춰 서울중앙지검을 찾았던 이 전 대통령 지지자 모임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모이면서 주변 경비를 한층 강화했다. 평소보다 많은 경력이 투입되면서 주변 골목이 모두 통제됐고, 거주 주민들도 신분증을 제시해야만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에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취소하고 서류 심사만으로 구속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나올 전망이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의 영장 집행에 따라 서울동부구치소에 갇힐 가능성이 큰다.

osyoo@heraldcorp.com

Print Friendly